핍박자에서 위대한 복음 전도자 쓰임 받은 주의 종
이방인에게 최초로 복음 전파
길리기아(현재 터키) 다소에서 태어난 바울은 베냐민 지파 혈통으로 히브리인이었다. 로마의 시민권자로 태어난 그는 존경받는 율법학자 가말리엘로부터 체계적인 신학 교육을 받고 율법에 열심인 바리새파 일원으로 성장했다.
바울이라는 이름은 로마식 이름으로 사도행전에는 히브리어 본명인 ‘사울’로 기록돼 있다. 유대교를 신봉한 광적인 신도였던 사울은 유대인이지만 율법을 소홀히 하는 그리스도 교도들을 박해 하는데 앞장섰다. 초대교회 일곱 집사 중 한 명이었던 스데반 집사가 공의회의 재판을 받을 때 증인으로 나서 스데반의 처형을 마땅하게 생각했다. 초대교회를 없애고 주님의 제자들을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남자든 여자든 닥치는 대로 끌어내어 감옥에 넣었다(행 8:3). 사울은 예루살렘교회를 핍박 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메섹에 있는 성도들을 잡아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기 위해 다메섹으로 떠났다가 주님을 만나 회심하는 사건을 경험하게 됐다(행 9장).
대낮 밝은 빛으로 임하신 예수 앞에 무너진 사울은 이때 이방 사람들과 여러 왕들 앞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부여받았다(행 9:15). 주님의 제자였던 아나니아로부터 침례를 받은 사울이 다메섹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자 당황한 유대인들은 사울을 핍박하고 죽이려 했다. 가까스로 다메섹을 탈출한 사울은 3년간 아라비아 사막에서 수도 생활을, 그후 고향인 길리기아 다소에서 10년 동안 조용히 지냈다.
그러다가 예루살렘과 안디옥에서 이방인과 로마에 기독교를 전하는 복음 전도에 나섰다. 이것이 바울의 선교 여행이다. 바나바가 주도하고 바울이 동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제1차 선교여행(행 13:1~14:28)은 최초 이방 교회인 안디옥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안디옥 교회로부터 파송 받은 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AD 47~49년까지 2년간 2240여 ㎞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하며 복음을 전했다.
바울의 2차 선교여행(행 15:36~18:22)은 시기적으로 볼 때 AD 49~52년까지 약 3년에 걸쳐 이뤄졌다. 바울에 의해 복음을 듣고 세워진 이방교회들을 돌아보고 양육하기 위해 출발한 여행은 실라가 동행했고 디모데와 누가가 합류했다. 더베, 데살로니가, 베뢰아, 에베소를 거쳐 다시 안디옥으로 돌아오는 2차 선교여행 여정은 바울이 ‘마게도냐인의 환상’(행 16:9)을 통해 유럽으로 선교의 영역이 넓혀지는 계기가 됐다. 3차 선교여행(행 18:23~21:16)은 AD 53년에 시작되는데 바울은 5년에 걸쳐 4500~5600㎞의 거리를 여행하며 복음을 전했다.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며 참된 복음을 외쳤던 바울은 선교 여행을 다니면서 교회와 개인을 위해 많은 글을 남겼는데 이것이 신약성경에서 13권을 차지하는 바울서신이다. 바울서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신앙생활의 가르침으로 이 시대 교회에도 큰 교훈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