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추모하는 달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코로나 엔데믹으로 가는 여름의 길목에서 50인 미만이 모인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지만 마스크 속에 나를 숨기는 ‘무책임한 자유’가 편리할 때도 있습니다. 골목 여기저기에 들어선 무인 점포도 처음엔 낯설었는데 실랑이할 사람 없는 가게에서 홀로 ‘이기적인 평화’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색하게 변해버린 일상의 자유와 평화를 ‘세상이 변하고 있으니 거기 발맞춰 가야지, 꼰대처럼 왜 그래?’라고 넘기기엔 무언가 개운치가 않습니다.
어느 동네교회 이야기입니다. 성도님이 그리 많지 않은 작은 동네교회에선 예배를 마치면 온 성도가 함께 식사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식사하는 성도님들의 표정을 보며 기쁨으로 섬겨주시던 주방의 자매님들은 한 해 두 해 시간이 지나며 점점 나이 많은 분들로 바뀌었습니다. 주방일이 힘에 부치던 어느 날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청하려 해보았지만, 핵가족시대 ‘육아독박’, ‘봉사독박’에 젊은 일손은 도무지 주방에 들어갈 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주방에서 일해주실 분을 채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온 성도가 평화롭게 식당에 앉아 밥을 먹던 어느 날 한 분이 생각합니다. ‘밥은 그리스도인이 먹고, 설거지는 비그리스도인이 하는구나….’ 교회가 세상을 위해 밥을 지어야 하는데 세상이 교회를 위해 밥을 짓고 말았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 6:53)는 말씀처럼 ‘내가 너희들을 위해 생명의 밥이 되었으니 너희도 눌리고 상한 세상을 위해 밥이 되어 주지 않겠니’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이번 주에는 제48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가 열립니다. 하나님 나라의 대사인 선교사님들은 먼 나라 비그리스도인 이웃들을 위해 헌신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와 평화’의 사명을 이야기해 주실 것입니다. 은혜로운 간증의 끝에 선교사님들은 항상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라고 고백하십니다. 주님은 오늘도 무책임한 자유와 이기적인 평화의 세상으로 우리들을 보내십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하나님께서 주신 성령의 권능으로 하나님 나라의 자유와 평화의 복음을 가정과 민족과 열방에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