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기하는 요즘 자랑의 심리를 이야기하면서 ‘아무것도 전혀 부럽지가 않다’고 노래한다. 즉 그는 뭘 봐도 별로 부럽지가 않은데 그 이유를 “그게 다 부러워서 그러는 거야. 부러우니까 자랑을 하고. 자랑을 하니까 부러워지고. 부러우니까 또 자랑을 하고” 그래서 결국 ‘난 너의 자랑질을 결핍으로 이해할 테니 얼마든지 자랑해’하고 웃어넘긴다는 것이다. 이런 자랑의 심리를 알고 나면 부러움이라는 심리가 의미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한신대 박선화 교수는 또 다른 이유로 누군가의 성공과 성취, 또는 소유와 누림에 대해 별로 부러워할 게 없는 까닭은 그 모든 자랑거리들이 알고 보면 누군가의 희생과 상처의 토대 위에 만들어질 수 밖에 없어서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온전히 자기 자신만의 능력으로 거대한 부나 명예를 이룰 수는 없으며 누군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유·무형의 희생을 제공한 덕분에 그런 성취가 가능했다는 이야기다.
그 누군가는 부모, 스승, 형제, 동료, 직원, 제자, 하청업체 등일 수 있다. 하물며 이들 중에는 특별한 대가도 받지 않고 희생한 이들 또한 많을 것이다. 그러니 성공한 사람의 그림자에는 희생과 헌신과 상처의 눈물이 숨어 있는 셈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나면 누군가의 자랑이라는 것을 부러워 하거나 스스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특히 이런 보이지 않는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한다. 이 모든 고마움을 하나의 단어로 응축한 말이 다름 아닌 ‘하나님의 은혜’인 셈이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신앙을 가진 이상 자기 자신을 자랑하는 것도 무의미하고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것도 무의미해진다. 우리가 자랑할 것은 오직 나를 사랑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모든 좋은 것을 주시는 예수님뿐임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