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남미 에콰도르에서 한인·현지인 사역에 매진
코로나로 어려움 컸지만 새로운 도약 꿈꿔
한국어학당, 방송 선교로 사역 영역 확대
할렐루야! 중남미 에콰도르 제2도시인 과야킬에서 한인과 현지인 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승우 선교사입니다. 2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한인교회로 현지인 선교를 함께 해왔던 저희는 긴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오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는 많은 일들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립니다.
에콰도르순복음교회는 1983년 개척된 교회로 지난 2월 둘째 주일 창립 3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19년 11월 26일 새성전 헌당예배를 드렸고, 2020년 1월 초에는 준공검사에 통과하면서 새로운 비전과 사명을 안고 사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해 3월 둘째 주일 예배를 드린 후 코로나19가 시작됐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혹시라도 성전 건축이 더 늦어지거나 준공검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 사태를 겪었다면 교회적으로도, 사역적으로도 참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선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이끄심의 은혜라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에콰도르, 특별히 제가 사역하는 과야킬은 코로나 초기에 의료·장례 시스템이 마비돼 시신 처리가 어려워 길거리에 방치되는 경우들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 매스컴에 보도된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교도소에서 몇 차례 폭동이 일어나 적지 않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올해 들어 치안 문제가 더욱 급부상하는 상황입니다. 거의 매일 길에서 불시에 무기 소지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봐서는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강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야간 이동에 특별한 조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2년여 동안 한인교회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지인 지교회들의 어려움은 더욱 컸습니다.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사이에 한인교회의 지원이 힘들어졌고, 비대면 예배를 이끌 형편이 안 돼 사역을 포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2 현지인 지교회인 아도라시온(경배)교회는 어려울수록 성도들이 더 하나가 돼 성전 확장을 꿈꾸고 있어 힘들어하는 다른 지교회 목회자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한인교회 건물에서 사역하는 제1 현지인 지교회는 코로나 시작 무렵 현지인 교역자를 교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던 중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사역이 중지됐다가 작년 2월 새 교역자가 오게 되면서 사역이 재개됐습니다. 코로나로 감염이 걱정돼 모이기를 꺼리는 기류가 많아 교회가 다시 일어서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작년 12월 일주일 동안 포스트 코로나를 바라보면서 가진 세미나를 계기로 교회는 최근 안정적으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3층 건물로 3층에 위치한 성전은 3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입니다. 100명 정도 들어갈 수 있었던 성전에서 새성전을 건축하며 규모를 확장한 까닭은 현지인 선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입니다. 제1 현지인 지교회의 성장이 다른 현지인 지교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희 교회는 10년 전부터 의도치 않게 한국어학당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현재 제1 현지인 지교회 성도 대부분은 한국어학당을 통해 결신하거나 등록한 이들입니다. 교회 1층에 대형 거울을 설치해 언제든지 K-POP 댄스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기타 여러 문화 행사도 협력하며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좀 더 본격적으로 청(소)년 선교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사역하며 꿈꿔왔던 것 중 하나는 방송 선교입니다. 성전 건축을 하면서 미디어 제작실을 준비했는데 아직은 미흡하지만 앞으로 교회 홍보 및 온라인 사역에 큰 역할을 감당하리라 믿습니다. 특별히 코로나로 재정난을 겪는 현지인 기독교 방송국이 저희 교회 1층 사무실 2개와 홀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저희 교회는 조금씩 배워가며 방송 선교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영훈 목사님과 본 교회 모든 성도들의 중보기도에 힘입어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내 왔고 앞으로도 선교의 아름다운 열매가 풍성하게 맺힐 것을 믿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