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인 4월 18일부터 마스크를 쓰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거리두기가 시작된 지 2년 1개월 만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모든 만남이 인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되었고 특히 종교 시설의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모든 예배를 코로나 이전처럼 자유롭게 드릴 수 있게 됐다.

거리두기가 지속되었던 757일간 한국교회는 어려운 시대를 잘 견뎌내면서도 예배와 이웃 돌봄을 감당해 왔다. 이번 거리두기가 해제된 것을 계기로 우리는 이전보다 더욱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야 한다’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상고하면서 우리 교회가 어떤 이들을 제자 삼고 섬기도록 집중하고 있는지 같이 생각해 보기 원한다. 먼저 ‘다문화 가족’이다. 우리나라에선 2019년 2만4721건, 2020년 1만6177건 등 매년 2만여 건 전후의 다문화 혼인이 있었다. 또한 2019년 1만7939명, 2020년 1만6421명 등 매년 1만~2만명의 다문화 아이들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는 전체 결혼 건수의 10% 내외이자 전체 출생자 수의 6%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들은 우리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며 동시에 각자의 고국에 있는 가족들을 전도할 수 있는 선교사가 될 수 있는 복음의 씨앗이다.

다음으로는 ‘자유시민’(탈북자)이다. 매년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북한에서 자유를 찾아 우리나라로 내려오고 있다. 이들 ‘자유시민’의 상당수는 신앙을 갖고 넘어오는 경우가 많으나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해 신앙을 잃는 일이 많다고 한다. 남북통일이 돼 북한의 문이 열리면 이들이 북한을 복음으로 변혁시킬 선교사가 될 것이다. 이들을 통해 통일시대 5000개 교회가 북한에 세워질 수 있도록 꿈을 꾸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유학생’이다. 2020년 기준 15만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우리나라 소재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각자의 나라에서 지성인인 이들을 복음으로 변화시킨다면 이것은 세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또 하나의 지름길일 것이다. 우리 주변의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며 나아가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명일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마 2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