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공적 예배 때마다 ‘주기도문’을 함께 암송하거나 주기도문에 곡조를 붙인 ‘주기도송’을 부르게 된다. 주기도문은 한 마디로 설명하면 ‘우리 주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문’이다.
주기도문은 신약성경 마태복음 6장과 누가복음 11장에 기록돼 있다. 이 중에 누가복음 11장의 본문에는 주기도문이 등장하게 된 배경도 소개돼 있다. 누가복음 11장 1절에 보면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라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한다. 예수님은 이러한 제자들의 요청을 받고 기도를 가르쳐 주셨는데 이 기도가 바로 오늘날 우리가 암송하는 주기도문의 원전이다. 당시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살던 사람들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자신만의 기도문을 가르쳐 주는 전통이 있었다. 그렇게 그들이 가르친 기도문에는 그들이 추구하는 사상이나 이념 철학 그리고 가르침의 핵심이 들어있는 요약문과 같은 의미가 있었다. 그 시절에는 누군가의 기도문을 들으면 그 사람이 누구의 제자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이처럼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문’인 ‘주기도문’은 단순한 기도문이 아니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사역의 요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주기도문은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 자신이 과연 누구이며 무엇을 믿으며 어떤 소망을 품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그리스도인의 존재 가치가 무엇이며 그리스도인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주기도문’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고백이며 신앙의 지침서이다. (다음달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