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새로운 인생 살게 해
영혼을 사랑하고 수고하는 일 우선돼야
전남 곡성에 사는 할머니들은 글을 알지 못했다. 작은 도서관에서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은 시를 쓰고 책을 냈다. 배움 앞에 선 이들은 연필과 공책 대신 핸드폰을 켜고 사진을 찍고 펜을 꺼내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고 이름을 남긴다. 기기를 다루는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신기함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전화만 걸 줄 알았던 할머니들의 놀라운 반전이다(S전자 휴대폰 광고 중에서).
계속적으로 학습해야
힘들게 준비해서 취업에 성공하면 “이 직장에 뼈를 묻어야지!”라고 외치던 다짐은 이제 사라져간다. 연수에 따라 진급하고 정년이 보장됐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첫 직장을 떠났다는 보고가 있을(동아일보 2020년 1월 9일자) 정도로 더 이상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도입이 확산됨에 따라 일자리가 늘어날지 줄어들지에 대한 불안으로 기업도 개인도 재교육에 열심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지식에도 유통 기한이 있다며 유통 기한이 지나기 전에 새로운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옵솔리지 Obsoledge).
퇴직 후의 삶은 어떠한가? 일자리로부터의 빠른 퇴직으로 5060 세대의 인생 이모작 설계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평생교육 기관 등을 통해 배움이 확산되고 있다. 미래사회가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살아낼 수 없는 상황이다. 누구나 원하든 원치 않든 계속적으로 학습해야 하는 평생학습사회에 살고 있다.
새로운 시대 이미 와
코로나 사태 이후 반강제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던 기업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근무 형태를 마련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재택근무제를 공식 제도화했고, LG전자와 SK텔레콤은 직원들이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원격근무’를 시행 중이다. 때가 되면 진급하던 시절에서 능력제로 서열에서 밀려날 수 있고 내 연봉과 상여금 등을 스스로 정하는 제도가 도입되는 등 과거에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교육에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학습 형태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 울타리를 넘어서 점점 더 개방적인 체재로 변모하고 있다. 손가락으로 클릭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무크(온라인 공개 수업), 코세라(온라인 공개 수업 플랫폼) 등 무료로 고급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학교라는 공간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시대가 이미 와 있다.
‘기독교 교육 이력’ 관리 필요
기독교 교육하면 주일학교 교육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린 시절 예배 후 공과를 하고, 중·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한답시고 예배만 왔다 갔다 하다 졸업했다. 이후 대학부에 들어가고 취업을 하거나 재수 삼수를 하면 세상에 휩싸여 교회에서 점점 멀어졌다. 직분을 받으려고 수강했던 성경학교, 성경대학이 교회에서 받았던 교육의 전부다. 기독교 교육이 단절되지 않고 세상에서 말하는 평생교육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의 배움이 계속 실시되어야 한다. 교회는 다니는데 지식이 부재하니 세상에서 살아낼 힘이 부족하다.
기독교 교육은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는 것이다. 국가에서는 <평생학습계좌제>라는 것을 만들어 개인마다 ‘학습이력통합관리’를 해주고 있다. 이처럼 교회도 성도들의 ‘기독교 교육 이력’ 관리를 해줘야 한다. 성도들의 신앙 발달 단계에 맞춰 대면과 온라인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교육받을 수 있도록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불쌍히 여기는 것이 우선돼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 4:13). 때에 맞게 기독교 교육을 시켜줘야 한다. 이보다 앞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사랑이다. 작은 도서관 관장이 노인들을 사랑하고 필요를 읽고 글을 가르쳤던 것처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막 6:34).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노년기의 어르신들을 생각해보자. 몸이 노화돼 눈이 안 보이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다. 걷는 것도 불편하고 하루 종일 누구 하나 말 걸어주는 사람이 없다. 홀로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어떻게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줌을 켤 수는 있는지, 와이파이는 터지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바울이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 1:29)고 말한 것처럼 영혼을 사랑하고 수고하는 일이 우선되면 그들의 필요가 보인다.
Think! Thank!
Q1. 교회에서 받은 교육을 나열해 보세요.
Q2. 기독교 교육을 성도들에게 시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엡 4:13)
김선희 교수(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