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민간외교사절 역할로 한·이 우호 관계 돈독
각계 인사 참석해 세계평화 위한 기도 시간 가져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 조찬기도회’가 7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우리 교회와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한·이스라엘친선협회가 개최한 이번 조찬기도회는 올해가 한국과 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인 만큼 한국과 이스라엘의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고 결속을 더욱 새롭게 다지는 자리로 진행됐으며 양국의 정계·교계·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초청인 대표로 축하메시지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비슷한 점이 많다”며 “74년 전인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하게 된 일과 그 3개월 뒤에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한국이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고 독립 국가를 세운 일은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였다”고 회고했다. 이영훈 목사는 “모든 유대인들은 신명기 6장 4절을 그들의 신앙으로 고백한다. 이 신앙으로 인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오늘날까지 복 주시고 보호해주셨다”며 “이 신앙은 유대인들의 진정한 능력이요 힘이다. 이 신앙은 모든 기독교인의 영적 유산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 목사는 특히 “성경 시편 122편 6절은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한다”면서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속히 그치기를 위해서 기도하자.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영상 축하인사를 통해 “한국과 이스라엘은 믿음과 용기로 큰 위협을 극복해서 번영과 민주주의를 이룩해 낸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과의 우정과 교류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이스라엘 국민들은 과학과 기술, 사이버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의 유대가 강화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더 나은 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연대를 강조하며 “함께 협력해 새로운 청정에너지를 만들고 가까운 시일 안에 예루살렘 및 갈릴리 해변에서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정부를 대표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축하 인사를 보내왔다. 권일두 목사(국제사역CGI국장)가 대독한 축사에서 황희 장관은 “문화, 예술, 산업,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모두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주주의 이념과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양국의 발전은 세계평화를 향한 길을 더욱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영훈 목사님이 이스라엘과 한국 사이에서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숨은 노력으로 개최된 이 기도회를 통해 양국이 돈독한 우정을 나눔으로써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이영훈 목사는 2018년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성도들과 이스라엘을 방문해 ‘한국 이스라엘 친선 기도회’를 갖고 양국의 협력 관계를 신앙적 차원까지 확산시켰다.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민간외교관 역할을 했고 2019년에는 당시 이스라엘 대통령이었던 르우벤 리블린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이스라엘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인도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비롯해 미국, 독일, 영국, 아르헨티나 포함 모두 16개국의 주한 대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홍정 NCCK 총무,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고명진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국회의원, 황우여 한·이스라엘친선협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