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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처럼 피어나는 나눔의 삶

중국 저장성에 있는 한 국수 가게 이야기입니다. 이 가게에는 매일 국수를 사기 위해 찾아오는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가게 주인이 할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국수를 포장해서 건네면 그것을 받아든 할아버지는 가게 주인에게 값을 지불합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주인에게 건네는 돈은 조잡하게 손으로 그린 가짜 지폐입니다. 그런데도 가게 주인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할아버지가 건네는 가짜 돈을 받습니다. 가짜 돈을 건네는 할아버지와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받는 주인의 모습은 일반인의 눈에는 분명 이상하게 보일 것입니다.

국수 가게 주인인 이 씨 부부는 가게를 열기 전부터 이 할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고 그 아들을 의지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안타깝게도 아들을 잃었고 이후 할아버지는 생계를 걱정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이 씨 부부는 매일 할아버지가 가져오는 가짜 돈을 받고 할아버지가 원하는 만큼의 국수를 내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도 하루에 한 번 이상 국수 가게에 오지 않습니다. 자신이 필요한 만큼의 국수만을 가져가고 때로 가게가 붐비기라도 하면 밖에서 기다립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씨 부부가 다른 음식이나 물건을 드리려고 할 때마다 할아버지는 한사코 사양합니다. 이 씨 부부의 이런 선행은 무려 8년 이상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씨 부부는 이야기합니다. “저희 부부도 도시 생활을 시작하기 전 산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배고픔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잃고 홀로 살아가는 할아버지께서 식사를 거르시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할아버지가 살아계시는 동안 저희 부부가 국수를 계속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자신이 가진 작은 것으로 더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씨 부부가 그런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각박한 세상에서 이 씨 부부의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이유입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섬기는 데에는 거창한 선행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고통을 공감하려는 마음과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려는 결심이면 충분합니다. 그런 마음과 결심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감하고 배려하고 나눌 때 이 세상은 더욱 환한 곳으로 변할 것입니다. 봄이 완연한 4월, 이제 곧 벚꽃이 피어나겠지요. 그 벚꽃과 같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공감과 배려와 나눔의 마음들이 활짝 피어나길 소망해봅니다.

 

기사입력 : 2022.04.03. am 09:3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