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말씀한다. ‘사랑’은 하나님 본질이며 그분의 본성 그 자체이다. 무엇보다 십자가는 인간과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의 표현이다(요일 4:7~12). 요한복음 3장 16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기록했다.
이 세상의 어떤 부모가 아니 우리 중에 과연 누가 남을 위해 자신의 자녀를 희생시킬 수 있을까? 하나님은 그렇게 하셨다. 바로 우리를 위해 말이다. 사람들은 이런 하나님의 애절하고도 피맺힌 사랑을 알지 못한 채 여전히 죄악 가운데 살고 있다. 요한일서 4장 9절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고 기록한다.
노르웨이의 탐험가 난센(F. Nansen, 1861~1930)이 북극 근방 바다의 깊이를 재려고 동아줄을 내렸다. 하지만 그 끝이 도저히 해저에 닿지 않아서 “이 동아줄보다 더 깊음”이라고 기록하고는 다음 날 더 긴 줄을 사용했지만 역시 해저에 이르지 못했다. 같은 작업을 며칠 계속하던 그는 일기에 결국 이렇게 적었다. “이 근방의 바다는 하나님의 사랑과 같다. 진정으로 끝없이 깊은 바다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를 측량할 방법은 세상에 없다.
인간의 소견은 아주 좁고 짧으며 그 이해력은 너무 부족하다. 세월이 가고 신앙의 연륜이 깊어지고서야 비로소 하나님 사랑의 깊이도 한없이 연장된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은혜다.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이 땅에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셨고 우리를 대신해 달리신 십자가는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나타내고 있다(엡 3:18~19).
김에녹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