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리적 성분 다양하고 강력한 소염 기능 있어
낙엽 진 겨울의 엄나무는 온몸을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한 모습이다. 나뭇가지에 붙은 그 무시무시한 가시는 철갑으로 무장하고 나온 송곳인 듯하다(사진). 일부 지역에서 음나무, 개두릅이라고 불리는 엄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5~7 갈래로 별모양을 한 단풍잎처럼 갈라진 활엽수이다.
봄이 되면 산과 들에 나는 어린 두릅 순을 채취하는데 같은 과 식물인 엄나무는 쌉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나뭇가지에 있는 수많은 가시 중 하나라도 잘못 만지면 손과 몸에 상처를 입게 되니 엄나무 근처에 가면 늘 주의해야 한다. 채취과정에서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누구나 가시에 찔릴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처럼 자연계 일부 식물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뭇가지의 표피를 억센 가시로 무장하거나 방어할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초식동물이나 각종 곤충으로부터 제 몸을 부지하기가 어렵다.
엄나무는 많은 사람들에게 닭백숙을 연상하게 만든다. 그만큼 둘은 궁합이 맞는 것으로 엄나무가 닭고기의 육질을 연하게 하며 소화를 돕고 특유의 맛과 향을 낸다.
뿐만 아니라 약리적인 성분이 다양하게 있고 강력한 소염 기능이 있다. 우리 몸의 염증 현상을 완화 시키고 진통 효과도 있다.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대사성질환으로 알려진 당뇨병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이 알려졌다.
또한 간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대사 과정에서 주요한 해독기능과 지방간 예방 및 간을 건강하게 하며 다양한 질환으로 악화 되는 현상을 막아 준다.
그러므로 건강한 간을 소유한 사람은 몸에 맑은 피를 공급함으로 만성피로를 풀어주고 삶에 생기를 북돋아 준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살 수 있는 좋은 자연환경을 조성해 주셨고, 건강한 몸을 위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식물을 주셨다. 다만 채취할 때 지혜를 가지고 조심성 있게 주의해야 한다.
윤철종 목사(이학박사·또오고싶은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