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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영산의 신학과 목회]-영산의 ‘좋으신 하나님’ 신학

순복음가족신문은 우리의 영원한 영적 스승 조용기 목사의 신학을 다시 돌아보는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4차원의 영성으로 오늘의 순복음교회를 이끌어 오신 조용기 목사의 신학을 되새기며 이영훈 담임목사의 절대긍정 절대감사의 신앙실천으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1980년대 초반에 나왔음에도 여전히 목회 사역의 의미와 방법론에 대해 깊은 통찰을 주고 있는 『목회신학』이라는 책에서 저자인 토마스 오덴은 "목사는 극도로 다양한 정치적 상황들, 역사적 정황들, 사회 문화적 환경들 가운데서 교역을 실천해 왔다"라고 말한다(『목회신학』, 67).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목회자는 자신이 발을 딛고 서 있는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상황, 곧 자신의 목회적 상황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다. 영산 조용기 목사의 삶과 사역은 한국 역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상황 속에서 목회 사역을 펼치고 신학 체계를 수립했다는 점에서 영산 조용기 목사의 삶은 지금도 한국교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영산이 이해한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좋으신 하나님'이라는 조용기 목사의 하나님 이해야말로 그의 목회와 신학의 근간이 되며 그 둘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연결고리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하나님 이해는 한국전쟁 직후 한국이라는 사회적, 역사적 상황과 서울 변두리 대조동이라는 그의 목회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1958년 순복음신학교를 졸업한 그는 대조동에서 천막 교회를 시작했다. 당시 한국 사회는 말 그대로 '절망'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특히 그가 교회를 시작한 대조동은 지방에서 가난에 시달리다가 잘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서울로 왔다가 패배한 사람들이 모여 있던 곳이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마치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 같았다"라고 회상한다("선교와 목회", 25). 교회 개척 후 6개월이 지났지만 한 사람도 전도하지 못한 상황이 계속되었다. 그저 어린 아이들을 데려다가 머리의 이를 잡아주고 코를 닦아주고 손발을 씻어주고 찬송을 부르고 율동을 가르치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헌금도 없었고 교회를 돕는 사람도 없었다.

이런 상황은 그로 자신의 신학을 다시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그때까지 사람들에게 "천국이 있으니 모두 예수 믿고 지옥 대신 천국을 가야 한다"라는 전통적인 방식의 설교만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의 목회와 신학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가 목회하던 동네에 가난에 찌들어 살아가던 부인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였다. 그는 "아주머니, 예수 믿고 천당 갑시다. 그렇지 않으면 죽어서 지옥 갑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부인은 정색하고 화를 내면서 소리쳤다. "지금 내 삶이 지옥인데 이보다 더 무서운 지옥이 어디에 있어. 천당? 당신들 예수쟁이들 천당, 천당 하지만 천당이 그렇게 좋거들랑 천당 부스러기라도 좀 갖다 줘. 천당 부스러기라도 갖다 주지 못하면서 무슨 천당이야." 절망 가운데 외친 그 부인의 외침은 조용기 목사에게 외면할 수 없는 외침이 되었다. 그는 생각했다. '지금 나의 필요도 채워주지 못하는 종교를 가지고서 어떻게 전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가.' 그들에게는 미래의 천당보다 먹을 수 있는 밀가루 한 부대와 신발 한 켤레가 더 중요했던 것이다. 조용기 목사는 새로운 삶을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경이 말씀하는 예수님이 당시의 그 절박한 상황과 무관한 고답적인 복음을 설파하신 것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셨던 분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예수님이 인간의 영혼이 잘 되어서 천국에 가는 것은 물론 현실 세계의 절망적인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병을 치료해주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런 생각에서 자라난 것이 삼중축복(삼박자 구원)의 신학이다. 그리고 삼중축복의 뿌리는 '좋으신 하나님'이다. 그는 말한다. "삼박자 구원에 이르기 전에 우리가 먼저 뵈어야 할 분은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좋으신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우리 마음 깊이 사무쳐야 합니다."(『구역예배공과 I』, 9).  

조용기 목사는 좋으신 하나님을 천지를 창조하실 때부터 인간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했던 분으로 이해한다. 좋으신 하나님은 인간 창조 전에 그들을 위해 모든 환경을 만들어 놓으셨고 그들이 그 속에서 행복함을 누리길 원하셨다. 그러나 죄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이 원하셨던 복된 삶을 누릴 수 없게 되었다. 참된 복의 근원 되신 하나님을 알지도 못한 채로 절망과 저주 가운데 살게 된 것이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인간을 위해 예수님이 오셨다. 좋으신 하나님은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인간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원래 주시길 원했던 축복을 인간들에게 내려주셨다. 그리고 그 축복은 '지금 이곳에서' 누리는 축복이다.

조용기 목사는 말한다. "하나님은 구만리 장천 멀리 계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숨 쉬는 호흡만큼 가까이 계시며 바로 우리 입술의 말을 통해 계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 땅에서 행하신 기적을 지금 우리를 통해서도 이루고 계신 것입니다."(『4차원의 영성』, 21).

조용기 목사의 '좋으신 하나님 신앙'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신앙이다. 하나님을 자비롭고 사랑 많은 아버지라고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온 우주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히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다스림에 자신의 삶을 맡길 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방편으로 임하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다. 조용기 목사가 이해한 '좋으신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삶에 역사하신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십니다(렘 2:13). 둘째로, 좋으신 하나님은 치료자 하나님이십니다(사 1:5~6). 셋째로, 환경과 운명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이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순복음의 진리(상권)』, 97).

그러나 조용기 목사의 '좋으신 하나님 신앙'은 성부 하나님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성부, 성자, 성령을 동일하게 강조하는 삼위일체 하나님 신앙이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의 죄와 사망의 문제를 해결해주셨고 이를 통해 우리 삶에 축복을 허락하시는 분이시다. 성령님은 그와 같은 축복의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해주시는 분이시다. 이영훈 목사는 조용기 목사가 이해한 '좋으신 하나님 신앙'의 삼위일체적인 면을 이렇게 논한다. "좋으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하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님에 의해서 만날 수 있다. 즉 성령님은 하나님의 풍성한 선물인 삼중구원을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전달해주시는 분이다. 종합하면 영산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이 좋으신 하나님으로서 우리의 현실의 삶에 개입하시어 축복과 구원을 주신다고 이해한다."("영산 조용기 목사의 '좋으신 하나님 신앙'이 한국 교회에 미친 영향", 95).

조용기 목사는 평생 이와 같이 '좋으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았다.

국제신학연구원 제공

 

기사입력 : 2022.02.27. am 10:42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