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에서 읽은 부녀 사이의 대화이다. “아빠, MBTI 검사해 보고 저한테 알려주세요” 그러자 아빠는 바로 답한다. “정상이야.” 딸은 아빠의 성격유형을 알고 싶어 검사를 권한 것인데 아빠는 검사를 해보지도 않고 ‘정상’이라고 답함으로써 웃음을 자아낸다. MBTI(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성격유형검사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이 검사는 사람의 성격을 열여섯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각각의 장점과 약점을 기술하여 그 유형의 특성이 자신의 특성과 얼마나 맞는지 가늠하고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코로나 상황으로 사람들과 함께 지내기보다는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탓인지 MBTI 등과 같은 심리테스트가 요즘 우리 사회에 유행 중이다. 자기 자신을 증명해야 하고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현시대에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장점이 많으면 미래가 밝고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며 단점이 많으면 인생의 미래가 불행하고 어둡기만 한 것일까? 단점은 최대한 숨겨야 하는 것일까? 성경은 ‘아니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장점과 약점이 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은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며 약점도 장점이 되게 하는 지혜를 갖춘 사람이다.

우리가 잘 아는 삭개오는 세리라는 직업과 키가 작다는 약점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사회적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약점 투성이였던 삭개오를 통하여 예수님이 영광을 받으셨다. 삭개오는 뽕나무에 올라갈 만큼 예수님을 만나보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이 있었다.

하나님은 전심으로 찾는 자를 만나 주신다고 말씀하셨다(렘 29:13). 우리도 삭개오와 같은 열정이 있어야 한다. 또한 삭개오는 뽕나무 위에 올라감으로 인생의 장애물을 극복했다. 사람은 누구나 약점이나 단점을 가지고 있다. 삭개오도 키가 작다는 신체적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기의 약점을 개의치 않고 과감히 뽕나무에 올라갔다. 인생의 약점을 극복하려면 그것을 인정하고 극복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삭개오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즉시 순종하는 신속한 결단을 했다. 삭개오는 자신의 약점 때문에 예수를 참되게 만날 수 있었다. 약점이 있다고 낙심하지 말고, 약점이 장점이 되게 할 지혜를 예수님께 구하자. 누구든지 예수님을 만나면 약점이 변하여 장점이 되고 장점은 더욱 아름답게 빛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