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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다자녀 지원금 더 어려운 이웃 돕기 나서

“사랑을 받아서, 사랑을 전해서 감사합니다”

내게 있는 것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는 성도들

우리 교회는 지난해 연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100억원 지원에 나섰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100억원 지원과 관련해 “어려운 중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며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후원금으로 내놓고 싶다고 찾아오신 장로님의 선행이 100억원 지원의 발단이 됐다”고 소개한 바 있다.

섬김과 나눔의 마중물이 된 인물이 바로 종로중구대교구 이육현 장로다. 영등포구청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 장로에게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는 생전 경험하지 못해 본 고난이었다. 이육현 장로는 “코로나19로 인해 혹여 방역 문제가 생길까 전전긍긍해야 하는 신세계를 경험하며 매출은 말할 것도 없이 곤두박칠쳤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닥친 고난에서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하루하루 믿음으로 견딘 이 장로는 무엇보다 온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그리고 함께하신 하나님께 무엇을 드릴까 고민하던 차에 정부로부터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300만원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이영훈 목사에게 전달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3월에도 어려울 때를 대비해 모아두었던 600만원을 교회에 기부한 적이 있었다. 식당운영을 걱정했던 사위가 매달 챙겨준 50만원을 모아둔 돈이었다. 이웃 사랑의 선행이 소상공인, 다자녀 성도 돕기를 위한 100억원 지원의 계기가 됐다는 소식에 이 장로는 “오병이어의 마음으로 드렸을 뿐인데 아름다운 열매가 되어 돌아온 기분이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웃을 향한 사랑실천의 마음은 연말 지원금을 받은 성도들 사이에서도 일어났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해 사업을 접어야 할지까지 고민했던 홍성연 집사(서대문대교구·화장품 방문 판매업)는 교회로부터 소상공인 지원금을 받았다. 그러나 그 돈을 자신이 아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썼다. 햇볕도 들지 않는 지하 단칸방에서 몸이 아픈 아들을 돌보며 나물을 팔아 어렵게 살고 있는 이웃의 할머니에게는 생필품이 든 사랑나눔 박스를, 한부모가정 가장인 직장동료에게는 후원금을 전했다.

마포 공덕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신철우 장로(강서2대교구)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금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고사했다.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줄긴 했지만 더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 장로는 “13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올 수 있어 항상 감사했다. 십일조를 드리고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물질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나보다 어려운 분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조을호 안수집사·김정란 집사 부부(용산대교구)는 소상공인 지원금 100만원을 용산1기도처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내놓았다. 김정란 집사는 “교회에서 받은 지원금을 우리가 쓰기보다는 정말 필요한 곳에 사용하자고 남편과 의견을 모았다. 마침 교구 기도처가 낡아 리모델링이 절실했는데 모금 소식을 듣게 돼 헌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란 집사는 “하나님의 전을 세우는 일에 무언가를 드릴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기사에 소개된 이들 외에도 지원 대상자였던 성도들 가운데는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원금을 후원하거나 자신보다 더 힘든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지원금을 고사한 성도들이 많았다. 순복음 성도들의 잔잔한 선행 소식이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특별취재팀


 

기사입력 : 2022.02.13. am 10:34 (입력)
특별취재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