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 판 미국 교회, “빚을 대신 갚아주라”는 음성 듣고 대출 상환해 줘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출석하며 CA중고등부와 CAM대학선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2001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있는 오랄로버츠대학교 신학대학원으로 유학을 오게 됐다.
학교를 졸업한 후 2007년 이곳 털사에 ‘사랑의 불길교회’를 개척하고 전 성도의 바람이었던 성전 건축을 위해 2017년 건축위원회를 결성했다. 만 4년 동안 시내 곳곳을 돌며 하나님이 예비하신 새 성전을 찾아 다녔지만 교회의 부족한 재정으로는 기적만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나와 성도들은 새 성전을 위해 건축헌금을 모으고 더 뜨겁게 기도했다.
점점 높아지는 성전 월세는 교회의 큰 부담이었다. 성도들과 회의 끝에 미국 교회의 성전을 빌려 예배드리는 방법을 강구하던 중 우연히 한 곳을 발견하게 됐다. 그곳을 둘러보니 9712㎡ 부지에 1021㎡의 체육관, 리모델링이 가능한 651㎡의 건물, 그리고 82㎡의 창고가 있었다. 미국인이 대부분인 트랜스포메이션 교회가 3년 전에 구입한 곳인데 교회가 이전하게 되면서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내놓은 것이었다.
리모델링 비용을 생각해서 시세보다 적은 매매가를 제안했다. 다행히 상대측에서 흔쾌히 수락해 가계약을 맺게 됐다. 두 달여라는 짧은 기간 안에 은행 대출과 시청에 등록하는 과정 등이 어려움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돼 지난해 9월 27일 최종 계약에 이르게 됐다.
하나님이 역사하셨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사랑의 불길교회는 10월 7일 새 성전에서 첫 예배를 드렸고 성도들은 감격해 감사기도를 드렸다.
하나님의 기적은 멈추지 않았다. 11월 19일 트랜스포메이션 교회의 재정담당자가 우리 교회의 대출 상환 서류를 보내달라며 연락이 왔다. 놀랍게도 대출금 전액을 대신 갚아주겠다는 것이었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빚을 대신 갚아주라고 하나님이 시키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받은 바 은혜를 나눌 뿐”이라며 “어떠한 조건도 없이 빚을 갚아 주겠다”고 했다.
트랜스포메이션 교회는 1999년 개척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역을 하며 부흥, 성장해 현재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대 교회에 선정된 교회였다. 나는 교회 성도들과 이 기적 같은 소식을 나누며 하나님께 감사를 외쳤다.
한 성도가 보여준 트랜스포메이션 교회의 유튜브 영상에서 마이클 토드 담임목사가 설교 중 “트랜스포메이션 교회가 3년 전 교회 건물을 샀는데 성령님이 말씀하시길 ‘너희는 이 성전에서 예배드리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7월에 한국 교회에 팔라는 음성을 들어 순종한 결과 트랜스포메이션 교회는 더 큰 축복을 받게 됐다”고 간증을 했다. 할렐루야!
살아계신 하나님은 정말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생각과 달라도 우리의 기도에 즉각 응답하지 않으셔도 여전히 좋으신 하나님, 선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정리=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