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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그리스 향의 비밀

요즘 우리 사회가 갈수록 살기 힘든 곳이 되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 젊은 세대가 미래를 개척하기에 너무나 어려운 사회가 되어서 안타깝습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을 무가치하다고 느끼곤 합니다. 인생 역전을 꿈꿔 보지만 자신의 역량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너무도 높은 세상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낙심합니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가늠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참 어려운 세상이고 환경입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이 언제나 우리 인생에 마이너스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앰버그리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그 사실을 말해줍니다.

‘용연향’이라고도 불리는 앰버그리스는 침향, 사향과 함께 세계 3대 향료 중 하나입니다. 그 희귀성과 상품성 때문에 아주 오래전부터 고가에 거래되는 최고급 향료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앰버그리스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향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향료와 결합했을 때 그 향을 배가시켜주고 오래가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앰버그리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앰버그리스는 향유고래의 토사물입니다. 오징어나 문어 또는 중소형 크기의 물고기를 먹고 사는 향유고래는 오징어 뼈나 물고기 가시 같은 것이 위장을 자극할 경우 끈적한 물질을 분비해 이런 이물질을 감싼 후 입 밖으로 뱉어냅니다. 향유고래가 뱉은 토사물은 처음에는 매우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아무 쓸모없는 토사물일 뿐입니다. 하지만 물보다 가벼운 이 토사물이 바닷물 위를 떠다니면서 햇볕과 바람을 맞고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점점 단단해진 뒤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렇게 단단해진 토사물이 현재 1㎏에 약 4800만원에 거래되는 앰버그리스이기 때문입니다. 앰버그리스를 ‘바다의 보물’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향유고래의 토사물이 오랜 시간 바닷물 위를 떠다니며 바닷바람과 햇볕을 받고 마침내 값진 향료가 된다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을 그저 향유고래의 입에서 토해진 냄새나고 보잘것없는 토사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그저 작고 초라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고난과 아픔 없이 만들어진 ‘경이로운 삶’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좌절과 눈물과 고통 없이 만들어진 승리도 없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또한 향유고래의 입에서 토해진 토사물이 수없이 많은 날 동안 따가운 햇볕을 쬐고 바닷바람을 맞아 마침내 세상을 경이로운 향기로 물들이는 앰버그리스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의 삶에 다가온 많은 아픔과 고통과 한숨이 여러분을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앰버그리스가 되게 할 것입니다. 이러한 소망을 마음에 품고 힘든 시간을 이겨나가고 계실 모든 분의 삶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기사입력 : 2022.02.06. am 09:2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