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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이해하는 현대 이스라엘…이스라엘의 시작을 이야기하다

'헬로! 이스라엘' 연재를 시작한 지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글을 쓰면서 누가 얼마나 이 글에 관심을 가지고 읽을까 궁금했다. 다행히도 적지 않은 분들이 이 글을 읽어주시고 또 나름의 평가를 해 주셔서 감사하다.

독자들 중에는 나이 든 권사님도 계셨고 젊은 청년들도 있었다. 독자들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유대민족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작은 위로와 감사를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야 독자들에게 더 많은 유익과 재미를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 드렸다. 한 달에 한 번이라는 적은 횟수이지만 그게 벌써 5년이나 되니 60여 편의 이야기가 모였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름대로 이스라엘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해드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아직도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성지 순례는 당연히 저 멀리 뒤로 미루어져 버렸다. 그래서 이 작은 지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이스라엘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스라엘은 크지 않은 나라이지만 많은 기독교인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지명이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이 이스라엘을 이해하고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 대부분 이스라엘을 성지라고 부르지만 왜 성지인지 그리고 정말 이곳이 성지라고 할 만한 곳인지에 대해서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스라엘을 성지 또는 분쟁지역으로 이야기할 뿐 더 깊고 진지한 대화를 하지 못한다. 필자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 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이런저런 일들을 해보지 않았다면 결코 알 수 없었을 것들과 이야기가 많았다.

현대 이스라엘은 고대 이스라엘과 같은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다. 성경의 이야기가 부합되는 곳이면서 가장 부합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수많은 역사적인 유적들이 있지만 새로운 현대적 해석이 맞물리는 곳이기도 하다. 분쟁이 있지만 어느 면에서는 가장 안전하고 부유하며, 한편으로는 매우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도 많다. 성서의 땅이면서도 성서와 무관한 이들이 많고 기독교적이면서도 매우 비판적인 면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이라고 하면 모두 성지순례만을 떠올린다. 특히 기독교인이라면 성지 이스라엘은 평생 한 번쯤 순례해야만 할 것 같은 곳이다. 터키 소아시아, 로마와 더불어 기독교인들에게는 결코 떼어낼 수 없는 곳이 이스라엘이다. 그러나 현대 이스라엘에 대한 이해는 전혀 고려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현지에서 살면서 코로나 이전에 많은 관광객과 순례객들을 만났다.

한국과 미국, 유럽 등지에서 찾아온 수많은 관광객과 순례객들은 이스라엘의 곳곳을 둘러보면서 수많은 유적과 성서의 흔적들을 보며 흥분하고 즐거워하거나 거룩한 묵상에 잠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이 잊고 있거나 모른 채 지나가는 사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현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성지 순례가 과연 존재할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과거 이스라엘 국가가 탄생한 이후 세계 역사는 크게 변하기 시작했다. 아니 기독교 역사는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과거 사라졌던 성경 속의 이름이 다시 현대 역사에 등장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간과한 채 그저 이 땅을 찾아온다는 것은 정말 의외였다. 성지순례 기간 동안 이 땅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모른 채 그저 오랜 역사의 무더기만을 둘러보고 의미도 알지 못하고 사진을 찍고 가는 것을 본다. 게다가 개신교인들이 가톨릭 성지와 교회를 방문하여 그곳이 성지인 것처럼 착각하고 가는 것을 볼 때마다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현대 이스라엘의 탄생은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었다. 한 나라의 탄생이 지금의 세계 역사의 흐름을 크게 바꾸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작은 나라는 과연 어떻게 현대 역사 가운데 다시금 등장할 수 있었을까? 그 역사의 이야기는 어떤 면을 가지고 있고 또 지금의 이스라엘을 이루는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현대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야기해주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독교학자들은 현대 이스라엘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필자는 이 재미있는 현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이 지금의 교회에 던져주는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건들을 이루시고 만지셨다. 그 가운데 인류는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일을 하기도 하고 또는 하나님의 손길에 이끌려 일을 이루기도 했다. 하나님은 지금도 쉬지 않고 역사하고 계신다. 그것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시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께서 개입하신 현대 역사는 놀랍다.

이스라엘을 이해하면서 가장 먼저 우리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유대 민족이 기독교에 뼛속 깊이 가지고 있는 아픔이다. 이스라엘의 탄생에 있어서 가장 먼저 우리가 이해해야 할 것은 이 나라는 큰 아픔과 슬픔 그리고 상처 속에서 태어난 나라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국가의 탄생은 민족의 큰 위협 앞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들이 내린 최후의 결단이었고 결과였다. 그 아픔과 위협은 비단 제 2차세계대전 때 일어난 홀로코스트만이 아니라 근현대 역사 속에 있었던 한 민족에 대한 깊은 미움과 박해로 인한 것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

김요셉 목사

 

기사입력 : 2022.01.16. am 09:42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