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바람이 불던 어느 날, 소복이 쌓인 눈 위로 작은 씨앗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어렵게 땅에 뿌리를 내리게 된 씨앗은 그 어떤 나무보다 튼튼하고 커다란 나무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작은 씨앗은 커다란 나무가 되었습니다. 나무는 여러 사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그런 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나무 주변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여러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알고 보니 그들은 벌목을 하러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잘린 나무는 공장으로 옮겨졌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이 옷장이나 의자와 같은 가구가 되거나 종이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나무는 기왕이면 종이가 되어서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책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몸이 갈리는 아픔을 견뎌냈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연필이 되었습니다. 나무는 실망했습니다. 울창한 잎으로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되고 싶었던 꿈이 좌절되었을 때도 이렇게 실망스럽진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책이 되겠다는 새로운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꿈마저 좌절되고 만 것입니다. 나무는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슬펐습니다. 그러던 중 연필이 된 나무는 자신을 통해 쓰인 글들이 모여 책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계속해서 바라왔던 대로 많은 사람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지혜와 감동을 전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생각해봅니다. 눈 위로 떨어진 씨앗처럼 우리의 출발도 희망과 꿈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장애물과 난관으로 인해 우리의 인생 역시 우리의 뜻이나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갈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19라는 어려움도 그런 인생의 장애물입니다. 그러나 그런 장애물과 어려움으로 인한 잠깐의 ‘멈춤’이 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생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씨앗 이야기에서처럼 우리 인생도 결국은 아름다운 결론을 맺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 삶이 아름답게 결론 맺도록 디자인해 놓으셨습니다. 혹시 지난해 계획했던 일이 이뤄지지 않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하지 않으셨습니까? 가던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인해 멈추어 서지는 않으셨습니까? 우리의 삶은 올해도 그렇게 흘러갈지 모릅니다. 그러나 삶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완벽한 디자이너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을 아름다운 작품으로 완성해 가실 것입니다. 2022년, 우리 삶을 아름답게 완성해 가실 하나님을 기대하는 한 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