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훈 목사 "코로나로 힘든 성도 적극 섬기겠다" 밝혀
영세 소상공인, 소외계층 성도에게 희망 전해
쪽방촌, 미자립교회, 두 자녀 이상 성도 등 지원
우리 교회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100억원의 통 큰 기부에 나섰다. 2년간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더욱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 기초생활수급자, 다자녀 성도에게 교회가 나눔과 섬김 실천에 앞장선다. 이를 위해 각 교구의 추천을 받아 영세 소상공인 100만원, 기초생활수급자 50만원, 두 자녀를 둔 성도 50만원, 세 자녀 이상은 1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서울 남대문과 돈의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800세대에 각 50만원, 전국 미자립 2000교회에 각 50만원을 후원해 총 100억원을 지원한다. 영세 소상공인과 소외계층 성도 지원은 다자녀 가정 지원과 중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12일 벧엘성전에서 임시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파격적인 섬김과 나눔에 대해 밝혔다. 이날 이영훈 목사는 "성도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우리 교회가 63년 동안 주의 사랑을 전해 왔는데 코로나19로 어려운 이 때 성도들을 섬기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나눔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 교회는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고 만약 신청자가 많아 지원금이 더 필요할 경우 기금관리위원회, 장로회와 상의해 바로 예산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영훈 목사는 각 교구에서 신청이 들어오면 교구운영위원회에서 최대한 빨리 심사해 바로 지급하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진짜 어려움 당하시는 분들을 잘 찾아주기 바란다. 이번에 교회에서 도움 드린 것으로 조금이나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조건을 까다롭지 않게 하고 지원 받으시는 성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서울역(남대문) 쪽방촌에 우리 교회 성도 네 분이 계시는데 방문하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계시는 분들을 도와드리고자 서울의 쪽방촌에 사는 약 800세대 모두에게 50만원씩 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식점을 하시는 한 장로님께서 영세 소상공인으로 받은 지원금 300만원을 가져와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고 기부하셨다. 이것이 계기가 돼 통 크게 돕기로 했다"며 "현재 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에서 9000만원을 후원했다. 개인적으로 돕고 싶은 분들은 후원에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영훈 목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데 성도에게 희생만 강조하지 말고 우리가 더 섬기면 교회에 제2의 부흥이 올 것이다. 장로님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일이 교회에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운영위원들은 우리 교회의 나눔과 섬김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에 지원을 받게 된 최경순 집사(종로중구대교구)는 "뇌성마비로 1급 장애를 갖고 있는 딸을 돌보느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컸는데 교회에서 지원해주시니 큰 힘이 된다. 성탄절을 앞두고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5월 운영하던 커피전문점을 폐업한 김은혜 집사(장년대교구)는 "가게가 대학가에 위치했었는데 학생들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고 집합금지에 들어가면서 폐업하게 됐다. 소상공인 대출을 받아서 낸 임대료가 폐업 후 온전히 빚으로 남게 됐다"며 "채무를 갚을 돈이 없어 막막하던 차에 교회의 도움을 받게 됐다. 하루하루 기도로 버티고 있었는데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우리 교회가 자랑스럽고 이영훈 목사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이미나 기자/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