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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은 집사(마포1대교구) - 친정아버지의 폐암을 고쳐주신 야훼 라파

수술 중 심정지 올 때마다 하나님이 도와주셔

여든이 넘으신 친정아버지(류성웅 집사·사진)는 2020년 가을 건강검진에서 쓸개에 돌이 있어 정밀검사를 받으셨다가 폐암을 알게 됐다.  아버지는 연로하신 탓에 수술도 항암 치료도 위험 부담이 컸다. 우리 삼남매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며 수술을 결정했고 수술 날짜는 생각보다 빨리 잡혀 10월 13일로 정해졌다.

수술을 앞두고는 교구장님을 통해 10월 2일 금요성령대망회 중보기도 명단에 아버지 이름을 올려 성도들이 아버지의 치유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해주셨다. 그것이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됐다.

수술 전날은 아버지의 음력 생신이셨다. 병실에 누워 계시는 아버지를 보자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아버지의 오랜 기도 제목이 '남은 생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고 전하는 삶'이셨기 때문에 아버지의 일이 간증이 될 수도 있어 불평 대신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수술을 준비할 수 있었다.

기도하면 많은 천사가 우리를 보호하고 있음이 느껴졌고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이 아버지의 모든 장기를 다스려주실 것을 선포하게 됐다. 아버지의 암으로 인해 암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알게 되면서 그들을 위한 기도 역시 빼지 않고 드렸다.

수술 날 우리 가족은 금식하며 수술실 밖에서 아버지를 위해 계속 기도했고 교구 성도들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보기도를 해주었다. 그런데 수술이 끝날 시간도 아닌데 의사가 나와 "여러 차례 심정지가 왔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으나 의사는 그때마다 위기를 잘 넘겼다며 다행이라고 말해줬다.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손이 의사의 손을 주관하시어 붙들어 달라'고 했던 우리의 기도가 응답된 것이다.

3시간 만에 수술실을 나온 아버지는 중환자실로 그리고 다음날에는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일주일 만에 퇴원하시는 등 빠른 회복을 보였다. 입원해 계시는 동안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때면 살려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병실 사람들이 다 듣도록 커다란 목소리로 '주기도문'을 고백하셨다.

지역장인 나는 복음 전도의 사명 실천을 위해 아버지가 병원에 계시는 동안 같은 병실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육적 고통뿐 아니라 영적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절대 희망되시는 주님을 믿어야 한다"며 복음을 전했다. 또 주치의를 만날 때마다 '할렐루야'로 인사하며 생명 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했다.

담대히 복음을 전한 이유는 이 땅에서의 삶이 마치 소풍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소풍이 아무리 좋고 즐거워도 결국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우리가 돌아갈 영원한 집은 천국이기에 모두에게 '천국 소망'을 전하고 싶었다.

건강을 회복하신 아버지는 대면 예배가 재개되면서는 나와 매 주일 4부 예배를 드린다. 인생의 어려운 일을 겪을 때 고난 중에 두 손 들고 찬송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내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전하는 가족이 되겠다. 할렐루야!

정리=오정선 기자

 

기사입력 : 2021.12.19. am 09:29 (편집)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