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과 두 번의 등산 사고로부터 살아나

지금까지 살면서 크고 작은 일들이 정말 많았는데 항상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등산을 좋아하는 나는 2014년 봄, 혼자 관악산을 오르다 미끄러져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눈과 코 뼈, 치아 6개 등 얼굴을 중심으로 큰 부상을 입었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난 사고였는데 피를 많이 흘렸고 저체온증으로 온몸이 심히 떨렸다. 살아난다 해도 평생 장애를 안고 지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었다.

우연히 사고 지점을 지나던 등산객들이 낭떠러지 아래 쓰러진 나를 발견하면서 구급차가 왔고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게 됐다. 의료진은 입원해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몸이 불편한 아들만 홀로 두고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 마음 편치 않았다.

결국 집 근처 병원으로 옮기고 치료를 시작했는데 병원에서는 골절된 눈과 코 뼈 수술을 서둘러야 얼굴이 내려앉지 않는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수술 날짜를 결정했지만 당일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바람에 수술이 어렵게 됐다. 순간 성령의 뜨거운 음성이 들리면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불같이 일어났다. “죽을 수밖에 없던 나를 살려주셨던 하나님, 다시 한 번 나를 고쳐주세요.” 나는 무릎을 꿇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나는 30대 초반 난소암 3기로 수술을 받아도 5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집 한 채 값이 드는 수술비도 문제였지만 어린 두 아들과 시어머니, 시동생 등 여덟 가족을 돌봐야 했던 나로서는 수술이 엄두가 나지 않아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매달렸다.

당시 수척해진 몸으로 수요예배에 참석했다가 교회에서 쓰러지는 바람에 조용기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게 된 나는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목사님 말씀에 힘을 얻어 한 달 금식기도를 작정하고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찾았다.

그리고 금식 3일째 밤, 컴컴한 기도굴에서 밤새 기도하다 꿈인지 실제인지 시커먼 구렁이가 기도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성경책을 집어던진 후 정신을 잃고 말았다. 깨어나 보니 날이 밝았고 추슬러 성전으로 가서 예배를 드리는데 몸에서 암 덩어리가 빠져나가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고 살아났다.

그때를 떠올리며 나를 살려주신 하나님이 낙상 사고 또한 수술 없이 깨끗이 고쳐주실 것을 확신했다. 믿음으로 간구하자 골절 부위가 하나씩 치료되었고 두 달 반 뒤 내 얼굴은 흉터 하나 없이 깨끗이 고침 받게 됐다. 병원에서도 수술 없이 정상으로 돌아온 건 기적이라 했다.

6개월 뒤 약해진 몸을 단련하고자 친한 권사님과 다시 등산에 나섰다가 허리가 골절되는 안타까운 사고를 겪었지만 그때 또한 전능하신 하나님께 매달려 고쳐달라고 기도해 수술 받지 않고 재활로만 치유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됐다. 지금은 누구보다 건강해 “간절한 믿음의 중심과 인내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 병 낫기를 기도하면 반드시 치료해 주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정리=오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