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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 4:9)

신학자 윌리엄 틴데일은 요한일서에서 받은 감동을 이렇게 기록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셔서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하고 또 사랑할 수 있게 됐다." 요한일서는 사랑의 서신이다. 요한일서는 하나님이 사랑이시며, 하나님의 사랑은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심으로 나타났다고 말씀한다. 그리고 그 사랑 때문에 구원받은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요한일서의 저자, 특징

요한일서의 저자는 예수님의 제자 요한이다. 요한일서 1장 1절에서 저자 자신이 예수님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졌다는 표현은 저자가 예수님과 함께 지낸 요한임을 증명한다. 요한은 자신의 또 다른 편지인 '요한복음'에서 스스로를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자"(요 13:23)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요한일서에서도 사랑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그래서 요한에게 붙여진 별명이 '사랑의 사도'이다.

요한일서의 특징은 '사랑'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가령 '하나님의 의'를 강조했던 로마서는 하나님이 자신의 의로움을 나타내고 또 우리를 의롭게 하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셨다고 말씀한다(롬 3:26). 반면 하나님의 사랑을 기치로 내세우는 요한일서는 하나님이 자신의 사랑을 우리에게 나타내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셨다고 말씀한다(4:9). 이는 요한의 또 다른 편지인 요한복음에서도 강조되는 부분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 3:16).

요한일서의 배경

요한일서는 주후 90년경에 쓰였다. 당시 교회는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한 영지주의 이단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었다. 영지주의자들은 영은 거룩하지만 육신은 부정하다는 이분법적 사고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영혼의 구원을 받았으면 육신은 아무렇게나 내버려 둬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들은 육신으로 죄짓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요한일서는 이러한 영지주의자들의 주장에 반대해 진리의 빛 안에서 거룩한 삶을 살라고 역설한다.

영지주의자들은 한술 더 떠 예수님은 육신으로 오지 않으셨고 오직 영으로만 오셨다고 주장했다. 예수님이 부정한 육신을 입으실 리 없으셨다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이 영으로만 오셨다는 이단 사설을 '가현설'이라 한다. 요한일서는 이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대한다. 요한일서의 저자는 첫 번째 구절에서부터 자신은 예수님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졌다고, 즉 예수님은 성육신하셨다고 말한다(1:1).

요한일서의 구조

요한일서는 비교적 짧은 서신이지만 그 안에서 핵심 주제가 반복되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1장은 빛이신 하나님과의 교제에 관해 말씀한다. 빛이신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서는 거짓이 없이 진리 안에서 행해야 한다. 혹 죄를 범했다면 필히 죄를 자백해야 한다. 스스로를 속여 죄가 없다 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죄를 시인한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해주실 것이다.

2장에서도 빛 안에 거하는 삶에 관한 말씀이 나온다. 특별히 2장에서는 형제 사랑을 강조한다. 그리고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가득 찬 세상의 것들을 사랑하지 말고,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이단을 물리치라 말씀한다.

3장은 예수님의 재림을 소망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에 관해 말씀한다. 재림의 소망을 지닌 사람은 예수님처럼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3:3).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죄를 짓지 않는다(3:9). 요한일서는 죄를 짓지 않는 삶을 구체화하는데, 바로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다.

4장은 이단을 분별하라 말씀한다. 만약 누군가가 예수님이 육체를 지니고 오셨다는, 즉 성육신하셨다는 사실을 부인한다면 그는 이단적 사상을 따르는 것이다. 하나님은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보이셨고, 이 사랑을 경험한 우리는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

5장은 예수님이 "물과 피"를 지니고 이 땅에 오셨다고 말씀한다(5:6). 이는 예수님이 육신을 지니셨음을 증언하는 것이며, 나아가 자신의 육신을 제물로 드리신 십자가 사건을 나타내는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흘리며 죽으시고 구원을 이루셨다는 사실, 그리고 이를 깨닫게 하는 "성령"의 역사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성육신을 믿도록 한다.

요한일서의 교훈

성육신 없이는 하나님의 사랑도 없다

사랑은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래서 가장 귀한 독생자 예수님을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화목제물로 내어주셨다. 그런데 만약 예수님이 육신을 지니고 오셔서 화목제물이 되셨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말할 수 있을까?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한 화목제물이 되셨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증거이다(4:9~10). 그러므로 성육신을 부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부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의 하나님을 부인한다면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다. 우리는 성육신하셔서 자신을 희생하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또 하나님을 만난다.


사랑의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독생자를 희생하신 사랑의 하나님께 속하게 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요한일서는 말씀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4:7). 사랑의 하나님께 속한 자들은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은 가장 값진 예수님을 내어주시며 우리를 사랑하셨다. 우리도 하나님처럼 이웃을 사랑하자! 그리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온전히 거하실 것이다(4:12).

국제신학연구원 제공

 

기사입력 : 2021.10.24. am 10:49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