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나는 얼굴 왼쪽이 마비되어 병원에서 구안와사 판정을 받았다. 전날 저녁에는 아무런 전조증상이 없었는데 일어나보니 눈썹부터 입까지 마비되어 얼굴 절반이 움직이지를 않았다. 병원에 갔는데 응급환자로 분류되어 CT, X선 촬영, 심전도 검사 등 모든 검사를 받았다. 신경과 교수님은 검사 결과를 보고 구안와사라고 한 후 “몸은 움직이니 얼굴 신경이 죽은 거다. 의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고 치료 방법도 딱히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2주가 골든타임이니 그 안에 얼굴 신경이 돌아와야 한다. 기간이 지나면 점점 심해져 귀도 안 들리고 냄새도 못 맡고 미각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어렸을 적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나는 교회학교 아동3부에서 교사로 봉사하며 알게 된 봉사자들과 파더스드림 29기를 수료하면서 만난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하며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그리고 믿음을 견고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결혼 후 두 아이의 양육을 핑계로 교회 봉사도 예배도 열심을 다하지 못했다. 2019년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부터는 3살 터울의 아이들 양육을 위해 봉사도 그만뒀고, 또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도 온라인으로 겨우 드리며 믿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나는 새벽예배 때 이사야 53장 5절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라는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 ‘병 고침을 받아서 간증할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청년시절 뜨겁게 주님을 섬겼던 그때로 돌아가 이제 회사에서도 전도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가 나왔다. 3일이 지났을 때 입이 아예 오른쪽으로 치우쳐 발음이 안 되고 입이 잘 안 다물어졌지만 그럴수록 나는 더 뜨겁게 기도했다. 무엇보다 나를 위해 나보다 더 열심히 기도해주는 기도의 동역자들이 있어 큰 힘이 됐다.
부모님과 장인어른, 장모님, 가족 형제들은 쉬지 않고 기도해 주었고 아내는 중보기도 모임에 나를 위한 기도제목을 올리며 기도하고 지금까지 남편을 못 챙겨주었다며 마음 아파했다. 아기를 돌보느라 매일 힘들었을 아내가 나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니 나 역시 마음이 아팠다. 파더스드림 단톡방에는 아침마다 나를 위한 기도문이 올라왔고 나를 치료 해주시는 한의원 원장님도 내가 고침을 받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게 기도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로 나는 정확히 2주 만에 병 고침을 받았다. 일주일이 지나자 눈썹이 움직였고 2주가 되니 입이 움직였다. 나는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 번 중보기도의 힘이 강하다는 걸 느꼈다.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어 새벽예배 때 하나님께 치료해주심을 고백하며 감사했다. 나는 앞으로 전도하며 믿음의 사업장을 이루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크리스천으로서 행동에 모범을 보이고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정리=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