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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의 질문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기자들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언제부터 실시할 수 있는지 묻자 “10월 25일쯤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로부터 2주 후인 11월 9일쯤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때부터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시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를 이미 시행하고 있는 국가들의 경우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기도 하는 등 우려할 만한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어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2년 가까운 팬데믹의 터널을 벗어나 조금씩 출구를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결 위로를 받는다.

이에 따라 저마다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상처받거나 피해 입은 개개인의 자아를 회복하려는 노력이다. 실제로 태풍이 지나고 나면 홍수와 강풍의 피해가 나듯이 코로나19는 자아 곧 ‘나다움’의 많은 것을 할퀴고 지나갔다. 이제 그 상처들을 찾아내어 치유함으로써 아물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이전처럼 나는 타인을 존중하는지,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건강한지, 타인과 소통하며 만족스러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자발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지, 유머감각을 유지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점검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여기에 꼭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코로나19를 지나오며 나는 이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고 섭리하시는 창조주의 존재에 눈떴는가 하는 질문이다. 즉 인간의 탐욕과 증오와 폭력이 우리 자신은 물론 창조세계를 얼마나 타락시키고 오염시켰는지, 그리하여 비로소 창조주의 뜻과 법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 움트고 있는지, 차분하고도 정직하게 바라볼 줄 아는 영성을 발견하는 일이다.


 

기사입력 : 2021.10.17. am 10:08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