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인간을 무너뜨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거짓 자아’를 주입시키는 것이다. 거짓 자아에 함몰된 인간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한 채 열등감과 자괴감, 모멸감 속에서 평생 살아가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많은 것을 이루고 막대한 부를 지녔더라도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는 거짓 자아로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거짓 자아에서 벗어나는 길은 참 자아를 찾는 것이다. 참 자아는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이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라는 사실이 우리 삶의 본질이다.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 귓가에 속삭인다. “네까짓 게 뭐라고. 너는 형편없는 존재야. 누구도 너를 사랑하지 않아. 네게 잘 대해주는 사람은 너로부터 뭔가를 얻어내려는 목적이 있을 뿐이야….” 이런 소리가 지금도 들리지 않는가? 죄로 오염된 세상의 논리는 ‘나 아닌 나’로 살아가게 우리를 몰아붙이고 있다. 이럴 때, 우리는 쉽게 움츠리고 물러서게 된다. 그럼으로써 한 번도 ‘위대함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경험할 최고의 비극이다. 거짓 자아의 문제는 결국 죄의 문제다. 영성가 토머스 머튼은 “거짓 자아에 바친 삶이야말로 죄의 삶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짓 자아라는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참 자아를 찾기 위해 우리 안의 모든 비본질에 비수를 꽂아야 한다. 거짓 자아에서 벗어나는 첫 단계는 우리 정체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그분의 사랑을 받는 자다! 이것이 우리의 본질이요 전부다.
이태형(기록문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