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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의 신앙과 신학]절망에 빠진 한국 사회에 희망을 그린 목회자


‘오중복음 삼중축복’ 순복음 신앙의 기초 세워
4차원의 영성 전 세계에 전파 전인구원에 앞장서

조용기 원로목사는 환경의 저주를 벗어나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희망을 전 세계에 전한 목회자다. 조용기 목사가 십자가 신앙에 근거해 희망을 전하게 된 배경에는 시대적 아픔이 있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36년간의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나 해방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기쁨도 잠시, 1950년 6월 25일 북한 김일성 공산 정권의 남침으로 6·25 한국전쟁이 시작됐다. 장기적인 소모전 끝에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이뤄졌지만 전쟁의 피해는 극심했다. 6·25 한국전쟁을 겪으며 한국 사회는 전쟁, 죽음, 폐허, 절망으로 가득했다. 사람들은 전쟁으로 느낀 공포와 불안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가난과 굶주림으로 인한 실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이런 사람들에게 조용기 목사는 자신이 청소년 시절 폐병으로 투병생활을 했다가 성령의 역사로 치유를 체험한 신앙을 공유하며 인류에게 드리워진 사망과 흑암의 모든 권세를 물리치고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신앙을 통한 영·혼·육의 전인구원과 더 나아가 자연과 생태계를 포함한 우주적 구원을 전했다.


갈보리 십자가 희망을 노래한 전도자

조용기 목사의 설교로 많은 사람들이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 안에서 꿈과 희망을 되찾았다. 조용기 목사는 “우리 인생에 가장 귀한 보물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 아니라 우리 가슴속에 감추고 있는 꿈과 희망”이라며 “주님께서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꿈을 크게 가지라고 말씀하셨다. 꿈과 희망이 사라지면 개인도 가정도 사업도 국가도 쇠락해지고 만다. 아브라함의 축복의 꿈과 희망을 가지라”고 절대 절망의 상황에서 절대 희망을 선포했다.

이러한 조용기 목사를 ‘희망의 목회자’로 조명한 사람이 독일 튀빙겐대 명예교수인 위르겐 몰트만 박사이다. 조용기 목사가 목회 현장에서 희망을 선포했다면,  위르겐 몰트만 박사는 희망 신학을 제시한 세계적인 신학자이다. 20세기 중후반 기독교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조용기 목사와 독일의 몰트만 박사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조용기 목사와 몰트만 박사는 1995년 9월 월간 신동아가 요청한 대담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3시간 동안 지칠 줄 모르고 대화를 이어갔고 이것을 계기로 오랜 기간 교류를 나눠왔다.

조용기 목사가 위르겐 몰트만 박사보다 나이는 10살 아래지만 나이와 국적을 떠나 ‘예수 희망’이라는 공통된 신학적 견해를 갖고 서로를 ‘베스트 프렌드’로 지칭하며 만날 때마다 희망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전쟁 이후 가난과 질병의 상황,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이라는 절망에서 희망을 노래한 두 거장의 만남을 언론에서는 ‘희망 목회’와 ‘희망 신학’의 만남으로 표현했다.


말씀에 근거한 순복음의 신앙과 신학

조용기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말씀에 근거한 ‘오중복음 삼중축복’, 실천 가능한 ‘4차원의 영성’을 제시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희망으로 꽉 채웠다. 조용기 목사의 목회 철학인 오중복음이란 십자가 신앙을 이론과 교리로 정리한 것으로 성경의 중요한 다섯 가지 주제로 ‘중생·성령 충만·신유·축복·재림’을 말한다. 이는 기독교 신앙의 시작과 과정, 결과에 대한 것을 다루며 크리스천의 신앙생활의 전 과정을 설명하는 핵심주제가 되기도 한다. 오중복음을 우리의 삶의 전 영역에 적용시키고 실천하고자 도식적으로 표현한 것이 ‘삼중축복’이다. 삼중축복은 요한삼서 1장 2절 말씀에 근거한 ‘영혼이 잘 되는 축복, 범사가 잘되는 축복, 강건하고 장수하는 축복’을 의미한다. 조용기 목사의 이러한 신학적 견해는 ‘4차원의 영성’을 통해 더욱 구체화되고 실천적으로 발전됐다. 물질의 세계를 3차원으로 보고 하나님의 세계를 4차원의 영적 세계로 묘사한 조용기 목사는 4차원의 하나님과 소통하기 위해서 네 가지 방법인 ‘생각·꿈·믿음·말’로 희망을 삶에 적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조용기 목사의 신학에 대해 9월 2일 진행된 신임 안수집사 교육에서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서대문 시절 조용기 목사는 삼중축복에 대한 설교를 끊임없이 해왔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불순종함으로 인류 전체에게 원죄가 생겼다. 인간에게는 삼중형벌이 다가왔다. 영혼의 죽음, 환경의 저주, 육신의 질병과 사망이다. 죄 가운데 태어나 죄 가운데 살다가 죄 가운데 죽게 되는 죄의 울타리에 놓여 절망적인 존재가 되었지만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은 죄는 심판하시되 회개한 죄인은 사랑으로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주셨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이다. 요한삼서 1장 2절의 말씀을 근거로 한 삼중축복은 십자가 사건에 대한 결과를 이야기 한다. 삼중축복은 삼중형벌에 갇힌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십자가의 전인적인 구원으로 말미암아 다가온 축복을 의미한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혼의 축복을 받은 우리는 거듭(중생)나게 되었으며 모든 저주에서 해방돼 범사가 잘되게 됐다.”

또한 “강건하게 되는 축복으로 질병과 사망으로부터 해방돼 건강의 복을 누리게 됐다. 죄로 인해 다가온 삼중형벌이 십자가 은혜로 인하여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게 되고 부활과 영성을 얻는 축복을 얻는 삼중축복으로 변화된 것이다. 이러한 삼중축복을 여의도로 교회를 옮겨오면서 성경의 주제를 다섯 가지로 다시 정리한 것이 오중복음이다. 중생, 성령 충만, 신유, 축복, 재림의 복음”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영훈 목사는 “조용기 목사는 십자가에서 다가온 축복을 삼중축복으로 설명한 것이고 오중복음은 이를 다섯 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이 삼중축복 오중복음을 생활에 적용시키는 믿음의 방법이 4차원의 영성이다. 이 다섯가지 주의 말씀을 내 생각 속에 담아서 꿈꾸고 구체화시킨 꿈을 믿고 고백함으로 내 것으로 만든 것이 4차원의 영성이다. 이것을 마음에 품고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순복음 신앙의 가장 큰 핵심은 십자가 신앙이다. 십자가 신앙에서 삼중형벌이 삼중축복으로 바뀌었고 삼중축복의 내용이 우리 삶 가운데 오중복음으로 펼쳐지고 4차원의 영성으로 적용되어짐으로 이전에 보지 못했던 놀라운 축복과 은혜가 우리 가운데 나타난 것이다.”

순복음은 새로운 복음이나 이론이 아니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그대로 믿고 행함으로 우리의 신앙과 생활을 충만케 하는 복음이다. 영혼의 구원뿐만이 아니라 육체의 질병과 생활의 저주로부터의 해방을 포함하는 전인적 구원의 복음을 강조하는 복음주의 신앙이다. 그런데 처음 듣는 이런 신학적 표현에 타 교단에서는 순복음 교단의 정체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1980년대 초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예장통합 교인들이 물밀 듯이 몰려들자 예장 통합교단은 조용기 목사를 이단성이 있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나 10년이라는 긴 논쟁과 검증 끝에 예장통합은 1994년 오순절 교파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그 간의 오해를 풀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시 국제신학연구원장이었던 이영훈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신앙과 신학Ⅰ,Ⅱ』를 발간하며 조용기 목사의 신학과 순복음 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전 세계가 감동한 신앙고백을 통한 실천 신학

1958년 5명으로 교회를 개척해 성도 88만의 세계최대교회를 세운 조용기 목사의 영성과 리더십에 대해 국내외 신학자들은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웨이드 구달 박사(노스웨스트신학대학 원장)는 우리 교회 60주년 헌사문에서 “기독교 역사를 통틀어 하나님은 특별한 사람들을 예비하시고 선택하여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영향력을 세상에 미치게 하였다. 조용기 목사님은 이러한 사람들 중에 한 분이다”라고 말했다.

장마오송 목사(타이페이 신띠엔 싱타오교회)도 “40여 년 동안 조용기 목사님은 대만교회의 영적인 지도자이자 스승이 되어 주셨다”며 4차원의 영성으로 교회 성장을 이뤘음을 고백했다.

조용기 목사는 늘 설교에서 고난당할 때 기도할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십자가의 승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바라봄의 법칙을 사용해야 한다며 성도들에게 성령으로 말미암아 꿈을 꾸고 받은 줄로 믿고 입술로 감사를 고백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용기 목사의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눈에는 아무 증거 안 보이고 귀에는 아무 소리 안 들리고 손에는 잡히는 게 없어도 주님 의지해서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기사입력 : 2021.09.26. am 10:05 (입력)
김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