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한미동맹의 참된 의미를 전하는 계기 될 것'

내년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주강사로 초청된 이영훈 담임목사는 사전회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이영훈 목사는 21일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위치한 '미(美)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을 방문해 헌화하고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추모의 벽은 화강암 벽면에 6·25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 6595명과 배속돼 함께 싸우다 숨진 한국 카투사 7174명 등 전사자 4만 3769명의 이름과 유엔(UN) 참전국 수 및 부상자 수를 새겨 넣는다. 추모의 벽은 올해 5월 착공 돼 내년 7월 27일 한국전 휴전 69주년이 되는 날에 맞춰 준공할 예정이다.

이영훈 목사는 '대한민국은 미국에 두 개의 큰 빚을 지고 있다. 첫 번째는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기독교를 전파한 것이다. 두 번째는 70여 년 전 수만 명의 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건립되는 추모의 벽이 양국 국민과 미래 세대에게 한미동맹의 참된 의미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한 뒤 전사자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며 헌화했다.

제임스 피셔 한국전 참전용사추모재단(KWVMF) 이사장은 '이영훈 목사님의 방문을 환영한다. 추모의 벽을 조성하는데 한국정부, 기업 등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추모의 벽이 한미동맹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방문에는 백인자 교수(한세대학교), 정홍은(순복음성동교회 담임)·권일두(국제사역CGI국장)·고영용(순복음북미총회 총무)·조범철 목사, 김종복·문승현 장로와 존 틸레테리 예비역 미국 육군 소장이 함께 했다.

추모의 벽 건립 프로젝트는 미 한국전 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의 헌신과 교민들의 노력으로 시작됐다. 2016년 10월 미의회가 건립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한국 국회에서도 그해 11월 건립지원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고, 추모재단 모금과 한국 정부 예산 지원 등이 이뤄졌다.

추모의 벽이 들어서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은 미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전 참전 기념시설이다. 미 정부와 참전용사, 한국 기업이 뜻을 모아 조성했으며 연간 400만명 이상이 찾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