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기 원로목사의 조문소가 마련된 베다니홀에는 15일 이른 아침부터 조용기 목사를 애도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남녀선교회의 안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손소독과 발열체크 후 조문소에 입장했다.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조용기 목사의 영정사진 앞에서 이 땅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새벽예배를 마친 교역자와 성도들은 조문이 시작되는 시간까지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조문소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린 서숙자 권사(용산대교구)는 "복음전파를 위해 평생 애쓰신 목사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믿음의 아버지이신 목사님 덕분에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건강히 살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병채 안수집사(강서1대교구)는 "30년 전 실업인선교연합회에 가입할 때 목사님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목사님께 큰 은혜를 받았는데 너무 그립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성도들은 조문을 마치고 나온 뒤에도 한참 동안 조문소 앞을 떠나지 못했다. 광장 앞에 놓인 대형 스크린에서 나오는 성회 영상을 보며 조용기 목사를 그리워했다.

외국인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출국을 앞두고 조문소를 찾은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 페스티벌 디렉터 데릭 포브스는 "11년 전 일본 오사카에서 조용기 목사님의 성회에 참석해 큰 은혜를 받은 기억이 있다"며 한국교회의 큰 별이 진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15~1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마련된 조문소는 정재계 인사들과 전국의 목회자, 제자, 성도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또한 조용기 목사 소천 위로예배가 15일 오후 2시 베다니홀에서 드려졌다. 유족들과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이영훈 담임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예배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기도 후,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미스바 광장의 사무엘'(삼상 7:5~14)에 대해 설교했다. 김 목사는 "조용기 목사님은 대한민국의 큰 위기 속에서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6·25전쟁 후 절망과 상처 받은 우리에게 조용기 목사님을 보내주셔서 여의도에 미스바의 광장을 열게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목사님께서 온 세계 영성운동에 앞장 서신 것처럼 우리를 격려해주실 줄 믿는다. 사랑하는 조용기 목사님을 보내고 미스바 광장을 다시 기억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이 땅과 교회 위에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조용기 목사님의 뜻을 잘 받들어 이루신 모든 일을 잘 계승해 나가도록 교역자와 성도 모두 한마음이 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