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의 믿음 보여준 아브라함의 아들

온유한 성품으로 하나님께 큰 복 받아  

이삭은 우리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할 때 말씀으로도 찬양으로도 가장 많이 접하는 성경 인물이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100세 되던 해 사라가 이삭을 낳았다. 이삭은 ‘웃음’을 뜻하는 이름처럼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하게 자랐다.

이삭은 순종의 믿음, 온유와 겸손의 성품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삭의 이런 성품이 기록된 대표적인 사건이 있다.  

등짐을 질 나이가 됐을 때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뜻에 따라 집에서 멀리 떨어진 모리아 산으로 여행을 떠나게 됐다.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과 산으로 올라가면서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있나이까”라고 묻자 아브라함은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당신을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고 답한다. 그 산의 정상에 도착했을 때, 아브라함은 이삭을 결박하여 장작더미에 올려놓았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려 했다. 이삭은 수족이 묶이고 자신의 몸 위로 칼이 내리꽂히려는 순간에도 반항하지 않고 순종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즉시 멈추라고 하셨고 번제물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숫양으로 대체됐다(창 22:1∼14).

이삭의 순종적인 신앙을 알 수 있는 사건은 또 있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야훼께서 복을 주시므로”(창 26:12). 이삭은 흉년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식량이 풍성한 애굽으로 거주지를 옮기려 했다. 그러나 야훼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하나님께서 지시하는 땅에 머무르라고 말씀하셨다(창 26:2). 이삭이 이에 순종하자 하나님께서 하늘문을 여시고 이삭에게 축복하셨다. 이삭이 농사를 지으면 백배의 결실을 맺게 됐다. 이삭은 하나님께 순종하여 큰 복을 받아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아졌다. 그러자 그 땅에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블레셋 사람들이 시기와 질투를 하게 됐다(창 26:14).

이삭을 질투한 블레셋 사람들은 아브라함의 종들이 파놓은 모든 우물을 흙으로 메워서 막아버렸고, 그 당시 왕인 아비멜렉까지 나서서 이삭에게 떠나라고 말했다(창 26:16). 이삭은 옥토와 아버지 아브라함이 판 우물을 두고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임시로 장막을 치게 됐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삭의 종들이 샘 근원을 찾아냈지만 그 샘을 다시 그랄 목자들이 가로채려 했다(창 26:20). 이삭은 다른 우물을 팠으나, 그랄 목자들과 또 다투게 됐다(창 26:21). 그러나 이삭은 그랄 사람들과 우물을 놓고 길게 다투지 않고 양보했다. 이삭은 그렇게 자기가 판 우물을 세 번이나 블레셋 사람에게 양보했다. 이삭은 범사에 복을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알았기에 악인들에게 선을 행했다.

하나님께서 이삭과 함께하셨을 때 가뭄 속에서도 백배의 소출을 거두어 거부가 되게 하셨고, 주변의 블레셋 백성들이 이삭을 시기해서 온갖 불의와 농간을 부렸어도 끝내 승리하도록 역사하셨다. 우리는 이삭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면 그 누구도 우리의 대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