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게 점령 당한 뒤 탈레반의 공포정치와 폭정을 피해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수도 카불 공항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이륙하는 비행기 동체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목숨을 건지기 위해 피할 곳을 찾느라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남의 일 같지 않는 이야기이다.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적 교훈을 보면서 자국민 스스로가 깨어 있지 않고 싸울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는 외국군대와 아무리 많은 물자, 무기가 지원 되어도 나라를 지키지 못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게 된다.

우리나라와 북한은 아직 전쟁이 종식되지 않는 휴전 상태인데 6·25전쟁 이후 지금까지 상황에 따라 우호적인 관계가 되기도 하고, 긴장과 대립 속에 지내기도 한다.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로 평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소중한 것들은 있을 때 지켜야 한다는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런 점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코로나19 이전에 자유롭게 예배하고 기도원에서 수련회를 하고 단기선교를 가고 교회에서 마음껏 뛰놀고 먹고 교제하던 평범한 것들이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면과 온라인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화상 수업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재택근무로 일도 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앗아간 우리의 일상을 곱씹으며 아쉬워하고 후회하기 보단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을 찾고 예배하고 국가와 교회와 가정을 믿음으로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마지막 시대에 본질을 놓치지 않고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를 더욱 돈독히 훈련하며 물질만능주의와 잘못된 사상, 동성애 등에서 우리 신앙을 지키고 믿음을 굳건히 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거짓되고 허탄한 세속의 가치와 타협하지 않고 오직 성경이 우리 삶의 기준이 되고 주님만 이 민족과 교회와 가정과 개인의 삶에 주인으로 모셔 들여야 한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으로 무장하고 말씀과 기도로 옷을 입은 채 거룩하고 순결한 신부 단장을 하여 주님 맞을 준비를 할 때임을 알고 정신을 차리고 깨어 영적 재무장을 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