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TV는 ‘먹방’ 콘텐츠가 인기다. 참 다양하고 좋은 먹거리들이 많이 나온다. 과거에 반찬 투정을 하면 어머니께서 “배가 불러서 그러니 며칠만 굶으면 해결 된다”던 말씀이 생각난다. 군대 시절에는 평소 집에서 흔하게 먹었던 음식이 유난히 그리워지고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너무 가까이 있고 흔하면 귀한 줄 모른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법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기고 기쁨을 잊었다. 오죽하면 그들은 주식인 밀 타작을 하면서도 기뻐하지 않았다. 그런데 벧세메스에서 돌아오는 암소에 실린 법궤를 보고 그들의 기쁨이 회복되었다(삼상 6:13).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하고 성전이 파괴되고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은 3차례의 포로 귀환을 통하여 고국으로 돌아 왔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성전과 성벽의 재건을 통한 예배의 회복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람들 간의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언택트(Untact)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유튜브, SNS, AI 등을 통하여 정보와 교육의 균등한 기회를 제공 받는 긍정적인 면들이 많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교감이 필요한 예술, 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는 교육의 한계가 드러나기도 하고, 학습 능력이 저하되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AI가 아나운서, 판사, 회계사, 의사 등 전문직을 대체 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설교하는 AI목회자도 나오는 날이 올까? 정보와 지식은 전달할 수 있어도 영적인 교감과 은혜는 하나님과의 전인격에서 나오기에 지성, 감성까지는 터치하더라도, 영적인 생명과 능력을 공급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교회에서도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하여 언택트 비대면 예배의 일환으로 유튜브 등 SNS를 통한 방송 설교가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군 복무 때와 남미 선교사로 사역할 때,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은 휴가와 선교대회를 통해 여의도 대성전에서 예배하는 것이었다. 그 시간이 나에게는 가장 평안하고 행복했다. 청년들이 인도로 단기선교를 가서 50℃에 가까운 무더위를 견디며 하루 한 병의 생수로 먹고 씻고 생활하는 경험을 통해 범사에 감사하게 되고 물을 소중히 아끼게 되었다는 간증을 들은 적이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도 영적 갈급함이 있을 때에 은혜가 있다. 예배의 회복, 은혜의 회복에 대한 갈급한 심령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이다. 갈급한 이때가 은혜 받을 때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