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경순복음교회에서 사역할 때의 일입니다. 교회가 있는 신주쿠구 인근의 나카노구에 젊은 일본인 성도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일본인 성도들은 담임목사에게 심방을 요청하는 일이 그리 흔하지는 않았는데 하루는 부인되는 오다 이즈미(가명) 집사가 가정 심방을 요청해 담당 교구장과 함께 심방을 갔습니다. 그 날은 부부가 함께 직장도 휴가를 내고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가서 묵상으로 기도한 후에 기도 제목이나 소원이 있는지 물어 보았더니, 집사 부부는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자녀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계속하여 마음에 소원이 일어난다며 “목사님을 가정에 초청해 예배드리고 기도를 받으면 하나님이 자녀를 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을 하였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전하고 기도로 축복하였습니다.

얼마 후 주일 오후에 오다 이즈미 집사 부부가 사무실로 찾아왔습니다. 예배 때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는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친정 부모님이 센다이 시에 살고 계시는데 교회에 다니시지만 아직도 집에는 ‘가미다나’(조상신들을 모신 제단)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주에 친정 부모님이 보름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이 친정집에 가서 가미다나 제단을 없애 버리겠다며 이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오다 이즈미 집사의 가정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었습니다.

오다 이즈미 집사는 소형트럭을 빌려 700㎞를 운전해 센다이 시에 있는 친정어머니 집의 가미다나를 가지고 동경으로 돌아와 K목사와 신학생들과 함께 그것을 부수고 제거해 버렸습니다. 오다 이즈미 집사는 영적 승리의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사사 기드온이 아버지 가문의 우상을 제거할 때 충돌을 피하려고 한밤중에 시행한 것이 생각났습니다(삿 6:27). 오다 이즈미 집사의 친정집에 우상의 제단이 제거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였습니다.

그 이듬해에 오다 이즈미 집사는 하나님께로부터 생명의 선물을 받아 아들을 잉태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 되는 길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자손 천대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순복음의 성도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야훼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