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경기에서 전반전에서 지고 있는 경기를 졌다고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후반전에 그 경기가 뒤집힐 충분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의 승패는 전반전에 있지 않고 후반전에 있다. 지금 우리는 6월의 중순을 보내고 있다. 한해의 후반전을 준비해야 할 때다.

운동선수들이 전반전을 뛰고 후반전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쉬는 시간을 ‘하프 타임’(Half Time)이라고 한다. 이 하프 타임은 선수들이 전반전에 최선을 다한 뒤 땀을 닦고 쉬는 시간이다. 전반전에 열심히 뛰었기에 흐르는 땀의 양 만큼 쉼은 꼭 필요한 것이다.

후반전에 잘 싸울 수 있는 비결이 다른데 있지 않고 먼저 ‘얼마나 잘 쉬느냐?’에 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육일은 열심히 일하고 칠일 째 되는 날은 안식일로 정하고 쉬라고 말씀하셨다. 그 안식을 ‘복되게 하셨고 거룩하다’하셨다.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야훼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야훼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 20:11).

전반전에 흘렸던 땀을 닦으며 쉬는 하프 타임은 복 되고 거룩한 시간이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님(막 2:28)을 바라보며 예배하는 시간은 복되고 거룩한 영·혼·육의 참 안식의 시간이다. 코로나19로 삶에 지친 우리에게 주님이 주시는 쉼의 시간이다.

하프 타임은 쉬는 시간만 아니라 새로운 전략을 짜는 시간이다. 전반전의 실수를 뼈아프게 반성하고 상대편의 허를 찌를 수 있는 비장의 전략으로 선수를 교체하고 선수들의 역할도 수정하며 판을 바꾸는 시간이다. 새로움이 없으면 지루하다. 한번 뿐인 인생, 다시 오지 않는 오늘을 원 없이 살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 삶 가운데 뭔가 불편하면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후반전에는 뭔가 달라져야 되지 않을까? ‘길이요 진리이신 예수님’(요 14:6)의 발자취를 따라 매일 매일이 새로워지는 후반전의 삶을 살아야겠다. 누구나 새것을 좋아한다. 우리 주님도 우리가 새로워지길 원하신다. 코로나19로 인한 과거에 얽매인 것을 벗고 주님이 주시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2021년 후반전이 기대 된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애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