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 청소년 관련 뉴스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들이 참 많다. 단순한 학교폭력을 넘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청소년 범죄자들을 성인 범죄자들처럼 강력하게 처벌하고 소년법도 폐지하자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청소년 인구는 매년 줄어드는 반면 그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점점 더 흉악해지고 있다는 통계 자료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허리가 구부정한 70대 할머니가 발을 동동 구르며 휴대전화를 들고 서성거리고 있었다. 때마침 지나가던 고3 남학생들에게 휴대전화를 내밀고는 어렵사리 “학생들 이것 좀 봐줘”라고 부탁했다. 학생들은 할머니의 휴대전화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할머니의 딸이라며 보낸 문자는 신용카드 비밀번호, 주민등록증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보이스피싱 사기를 의심한 학생들은 “할머니, 보내지 마세요”라고 말한 뒤 자신들의 전화로 할머니 딸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꺼져있었다. 두 학생은 일단 할머니를 안심시키고 함께 경찰서로 갈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할머니는 잃어버릴 뻔한 소중한 돈을 지킬 수 있었다. 이 훈훈한 미담은 지난 3월 초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자극적으로 노출된 뉴스에 존재하는 청소년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을까? 참 신선한 뉴스로 기억에 남는다. 그러면서 ‘소위 무서운 십대를 만들어 낸 건 어쩌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편협한 잣대는 아닐까?’ 잠시나마 이런 생각을 하며 십대 청소년들에 대한 섣부른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청소년의 문제는 청소년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 시대의 정신이다” - 헨리 윌러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