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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를 떠나지 않아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길 만큼 비대면접촉의 일상을 살아가느라 외롭고 우울한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준 건 다름 아닌 반려동물이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반려동물 용품 온라인업체인 ‘추이’의 2020년 한 해 매출이 전년 대비 47%나 성장했다고 한다. ‘팬데믹의 진정한 승자’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가구도 많이 늘어나 전국 638만 가구에서 860만 마리의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가 602만 마리, 고양이가 258만 마리다. 많은 국민들이 만성 울분을 겪고 있는 때에 반려동물이 국민의 정신건강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로 부각했다.

재미있는 것은 유독 20대는 개보다 고양이를 월등히 많이 키우고, 주로 20대와 30대를 포함하는 ‘MZ세대’의 특징 하나도 고양이를 선호하는 것이다. 고양이의 습성에서 심리적 동질감도 느낀다는데 이른바 조용히 주위를 관찰하고 치밀하게 정보를 취합하는 습성이 그것이다. 한 경영학자는 이런 고양이와 유사한 행동 습성을 겨냥해 MZ세대에게 다가가려면 가르치기보다 유혹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알려준다.

그래봐야 그 유혹이란 건 결국 상술일 뿐이다. 가진 게 없으면 관심은 멀어지고 아무리 친구여도 내가 밉상이고 민폐 짓을 몇 번 거듭하면 떠나기 마련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참 친구라지만 사지와 같은 자리에 함께 갈 친구가 과연 있기나 할까?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난 결코 떠나지 않을게’하고 약속해 준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의 복음으로 삼았지 싶다. 창세기 28장 15절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린 야곱에게 손 내밀며 “난 너를 떠나지 않아. 내가 함께 있을게. 어디로 가든지 널 지켜줄게”하신 야훼 하나님의 약속이 있다. 고양이도 좋지만 이 약속이야말로 팬데믹의 강을 건너는 우리에게 참 복음이 되어주지 않을까.

 

기사입력 : 2021.05.16. am 09:45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