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교회에 허락하신 성례는 두 가지 ‘성찬’과 ‘침례’이다. 침례는 잠깐 동안 우리의 몸이 물에 잠겼다 나오는 의식을 통해 죄를 용서받고 이전의 삶과 다른 거룩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시작했음을 나타내는 의례이다.
침례의 형식으로는 침수례와 관수례가 있는데 본래는 물속에 완전히 잠기는 침수례를 행하다가 12세기 이후부터 머리에 물을 적시거나 뿌리는 관수례가 발전했다. 그 이유는 병자와 어린아이는 물속에 침수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점, 그리고 물이 귀한 사막 지역 같은 곳에서의 편의성 때문이었다. 현재 우리 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와 기독교한국침례회(침례교)는 침수례를 행하고 있으며 가톨릭과 장로교 감리교 등은 관수례를 행하고 있다.
따라서 침례(浸禮), 세례(洗禮), 영세(領洗)는 모두 ‘물세례’를 의미하는 같은 말이다. 다만 우리 기하성 교단과 침례교는 온전히 물에 잠긴다는 의미로 ‘침례’를 사용하며 가톨릭에서는 세례를 받는다는 의미로 ‘영세’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가톨릭에서는 새로 태어났다는 의미로 영세를 받은 사람에게 새로운 이름인 세례명을 부여해 주는 전통도 있다.
원칙적으로 침례는 일생 한번 받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침례도 하나요”라고 기록한다(엡 4:5). 따라서 같은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 곧 삼위일체 하나님을 마음으로 믿어 받아들이고 입으로 시인해 똑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행해지는 침례는 세계 어디서나 유효하고 중요한 성례전이다.
<다음 달에 계속>
김에녹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