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더해가는 것이 아니라 꿈을 잃을 때 늙는다
누군가를 위해 나누며 사는 삶 살아야

새롭게 시작하는 3월이다. 대학에 입학하는 새내기, 첫 직장에 출근하는 젊은이를 보기만 해도 싱그럽다. 이들이 청춘이다. 청춘(靑春)이라는 단어는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으로 인생에서 가장 활기찬 생명력을 과시하는 시기이다. 이때는 자신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가득한 시기로 무서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때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어떠한가? 의심은 늘어나고 과거에 연연하며 무엇을 새로 시작하는 것이 무섭고 쉽지 않다.

성경은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행 2:17)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말세를 살아가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어서 젊은이나 노인이나 한결같이 청춘의 삶을 살아가길 원하신다.

청춘의 상징… 청바지

봄이 되면 ‘청청패션’으로 젊은이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옷 입는 센스가 받쳐주지 않으면 멋스럽게 소화할 수 없는 옷차림이다.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 제임스 딘은 청바지를 입고 나온다. 이 청바지는 자유와 저항을 상징하는 것으로 청춘의 전유물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70년대 생맥주, 통기타와 함께 청바지가 ‘청년문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얼마 전 나훈아가 TV 콘서트에 나왔을 때 여전히 ‘젊은 오빠’로 회자된 근간에는 청바지를 입고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청바지이다

‘청춘이 지금이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요즘 아이들 말로 ‘헐’이다. 현 상황이 보잘 것 없어서 “나도 한때 잘 나갔었는데…”, “예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과거의 영광에서 허덕이고 있는데 지금이 가장 젊고 좋은 때라고 이야기하니 많이 당황스럽지 않은가? 그렇다. 당신은 여전히 불 꺼지지 않은 삶의 무대 위에 서 있는 청춘이다.

지금이 제일 젊을 때

2025년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한다. 과거에는 60세가 되면 노인으로 간주되었지만, 지금은 신체 나이가 젊어져 70~80세가 되어도 예전의 60세 노인보다 더 건강한 경우가 많다.

현대적 나이를 산출하는 계산법이 유행하고 있는데 자신의 실제 나이에 0.7을 곱하면 현대 사회에 어울리는 나이가 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나이가 60세라면 여기에 0.7을 곱하면 42세가 된다. 바로 이 나이가 당신이 지금 한창 ‘청춘’ 임을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에게 있어 신앙생활의 청춘은 언제인가?

신앙생활의 청춘… 바로 지금

한때는 빨간 가방을 들고 아침에 나가 밤늦게 돌아온 적이 있었다. 다른 사람을 위해 금식을 밥 먹듯 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정예배를 드린 적도 있었다.

그렇게 수십 년을 달려온 지금은 “이제 마이 했다. 나이가 있으니 다 내려놓고 쉬고 싶다”라고 말하지는 않는가? ‘사람에게 지쳐 다 필요 없다’ 생각하고 조용히 혼자 살고 싶지는 않은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이며 신앙생활하기에 가장 젊은 청춘이라는 사실이다.  

꿈을 잃어버릴 때 늙는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인생의 깊은 샘 속 청신(淸新)함을 말하는데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한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그래서 20세 청년보다 70세 노인이 청춘일 수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꿈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사무엘 울만의 『청춘』 중에서).

가장 잘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하루 종일 누가 말을 걸어주지 않으면 입을 한 번도 떼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다. 하루 몇 통화 안부 전화를 거는 것,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된다. 오랜 병원생활 속에서 병원 밥이 맛이 없다는 걸 안다면 몇 가지 밑반찬을 가지고 병원 심방을 가는 것, 누군가에게는 힘이 된다. 명문대를 나와 아는 지식이 넘친다면 구역 식구 아이들을 모아놓고 공부법을 가르쳐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재능기부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누군가를 위해 나누며 사는 삶, 그 사람이 바로 ‘청춘’의 삶을 사는 것이다.

Think! Thank!

Q1. 현재 나이에 0.7을 곱해보세요.

Q2. 나이가 들어도 ‘청춘’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Q3. 당신이 꿈꾸고 있는 이상, 비전, 꿈은 무엇일까요?

김선희 교수(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