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과 기도에 힘써 경건한 마음 가져야
지난 2월 17일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시작으로 모든 교회는 사순절 기간을 지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며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부활절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기독교에서는 '부활 주일 전까지의 주일을 제외한 총 40일간의 기간'을 사순절로 지낸다. 사순절은 기독교의 최대 절기 중 하나인 부활절 이전에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억하는 절기이다. 올해 4월 4일이 부활절이어서 사순절 기간은 재의 수요일인 2월 17일부터 부활 주일 전날인 4월 3일까지이다. 사순절 기간 마지막 주일인 3월 28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기념하는 종려주일이며, 뒤이은 3월 29일부터 4월 3일은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 일주일인 고난 주간이다.
사순절은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기독교의 일반적인 절기로 공인 됐다. 이때부터 사순절의 기간은 40일로 정해졌다. 사순절 기간은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서로 달리했다. 동방교회는 600년경부터 7주간 토요일과 주일을 제외한 36일을 지켰고(부활주일만 포함), 서방교회는 6주간 주일만 제외한 36일을 지켰다. 이후 7세기 무렵 서방 교회가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의 첫 주일까지의 4일을 포함하면서부터 오늘날과 동일한 40일간의 사순절을 지키게 됐다.
성경에서 40이란 숫자는 고난을 인내해야하는 상황에서 자주 등장한다. 노아의 방주 사건 때 홍수가 40일간 이어졌고 시내산에서 모세가 40일간 금식했다. 또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간 광야 생활을 했고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40일간 시험받으셨다.
사순절의 시작 재의 수요일에 초대교회 성도들은 전년도 종려주일에 사용했던 종려나무 가지를 불에 태워 남은 재로 이마에 십자가를 긋고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념했다. 이는 창조주 앞에서 인간은 한낱 재와 같은 존재라는 성찰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성도들은 이날부터 부활주일 전까지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사순절의 의미를 기렸다.
올해 사순절은 코로나19로 세계가 고통 가운데 있어 더욱 특별하다. 우리 모두 코로나19의 종식, 예배와 신앙의 회복을 간구하며 기도에 힘써야 한다. 또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도움의 손길을 뻗어 예수님이 보이신 참 사랑을 세상에 나타내는데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