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TV에서 ‘낭만닥터’라는 의학드라마가 방송된 적이 있었다. 내가 담당하던 교구에 소속되어 있던 자매가 출연을 해 관심 있게 보았고, 드라마를 통해 ‘골든타임’이라는 단어를 접할 수 있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생활을 거치면서 골든타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골든타임이란 사고 발생 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으로 보통 화재 5분, 외상 1시간, 뇌졸중 3시간, 생사의 갈림길 마지막 1시간을 뜻한다. 그 시간 안에 제대로 된 처치를 하지 않으면 대부분 환자는 생명을 잃게 된다. 사고를 당한 중증 외상환자 33%가 1시간 안에 수술을 하면 살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되는 이유이다.

이처럼 육신의 생명뿐 아니라 우리 영혼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신앙과 인생의 승리를 위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시간이 바로 영혼의 골든타임이다. 이 시간을 놓치지 않아야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며 강건하게 되는 축복을 경험하고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다.

신앙의 골든타임은 지금, 곧 현재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6장 2절에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때로는 이 시간이 한없이 단축될 수도 있다. 그것은 우리가 결코 내일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편 90편 10절에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골든타임의 시계바늘은 세상에 태어나는 것과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시간이 짧을 수도, 수십 년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 닥칠지 모르는 운명의 골든타임이 이르기 전에 우리 자신의 영혼을 구하기 위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내 영혼의 골든타임은 지금도 흐르고 있다. 만약 그 시간을 뒤로 미룬다면 영혼의 생명을 영영 잃을 수도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적위험 신호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비대면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 예배의 자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비대면 상황의 편리함에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이제 우리는 육체적 편리함보다 내 영혼의 골든타임을 위해 깨어 기도하고 예배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지금이 우리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자 인생의 골든타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님께 초점을 맞추고 모든 것을 기도하고 맡기며 찬양하며 예배의 자리로 나아올 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멋지고 가장 활력이 넘치는 성령 충만한 최고의 삶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