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절, 성도들은 어떻게 보내야할까?
기도·말씀·금식 등 경건 생활에 힘쓰고
가정을 말씀으로 세우는 기회 삼아야
초대 교회 성도들은 사순절 기간 '주님이 겪으신 수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주로 금식을 실천했다. 금식을 하지 않는 성도들은 '사순절 식사'(Lent Fare)를 했는데 하루에 저녁 한 끼, 생선과 달걀만 허용한 채식 중심의 단순한 음식을 먹었다. 또한 연극, 무용 등의 오락 행위는 금지됐고 화려한 옷을 입거나 좋은 음식을 먹는 행동도 최대한 자제했다.
성도들은 이 기간 자선과 예배, 기도와 말씀공부 등의 경건활동에 집중했다. 오늘날 많은 크리스천들은 믿음의 선조들이 행했던 절제된 경건활동을 이어받아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생애를 기념하고 묵상한다.
우리는 사순절 기간을 맞아 지난날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고 신앙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특별히 올해는 많은 예배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더욱 진실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 또한 기도와 말씀 묵상에 힘써 인간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실천해 보자.
사순절 기간 동안 만큼은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정해 금식 기도를 한다면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이 기간 동안 가정을 말씀 위에 세우는 기회로 삼는 것도 추천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거나 성경을 묵상하거나 필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자녀들에게 사순절의 의미를 가르쳐주고 예수님의 행적이 담긴 '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을 가족 구성원 모두가 통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2021년 문화선교연구원과 생명의말씀사에서 추천한 『은총이 깃드는 고난의 시간』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한국 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CBS, 대한기독교서회 네 개 기관이 참여해 만든 경건 묵상집이다.
평소 집에서 자녀들과 성경 통독을 하고 있는 정덕남 집사(동작대교구)는 "올해 사순절을 맞이해 마태복음부터 요한복음까지 성경 듣기를 하고 있다. 예수님의 생애를 매일 들으며 묵상하는 시간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진성언 성도(양천대교구)는 "사순절을 맞아 가정에서 매일 아침 자녀들과 성경 쓰기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성경을 쓰는 것이 아직은 서툴지만 이를 통해 예수님을 더 깊이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