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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은 비싼 대가를 치른다”

“불신은 비싼 대가를 치른다”              - 랠프 월도 에머슨

불신의 시대. 한국인들이 정말 자주 쓰는 말이 있다. “그거 진짜야?” 누군가의 말에도, 시장의 물건을 고를 때도 자주 쓰고 듣게 되는 말이다. 습관적 의심일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이런 불신은 점점 더 팽배해 가고 있다. 비단 타인에 대한 불신을 넘어 각종 정보와 뉴스 그리고 정부의 정책까지도 그 진위여부를 의심하는 시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의 접종조차도 마음 편히 ‘그냥 믿고’ 맞을 수 없는 뿌리 깊은 불신의 자화상은 안타깝고 씁쓸하다.  
 사회적 신뢰가 낮은 모습은 개인적 인간관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정치권과 언론 및 전문가집단 즉, 사회지도층에 대한 불신은 심각하다. 2020년 통계지표에 따르면 공공기관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각각 19.8%, 22%로 매우 낮았으며 언론도 18.8%로 마찬가지였다. 이 중에 가장 낮은 평가를 받는 집단은 정치권으로 겨우 3.7%에 불과했다. 정치인을 믿는 사람들이 100명 중에 단 4명도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불신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엄청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언젠가 마트의 과일 판매대에서 봤던 문구가 떠오른다. “오늘 딸기는 산지에 비가 와서 평소보다 덜 달고 조직이 다소 무릅니다. 수박과 참외는 아직 제철이 아니어서 덜 답니다. 구매에 참고하세요.” 참 솔직한 문구에 절로 미소가 번졌던 기억이 난다. 불신의 시작은 말과 행동의 서로 다름에서 시작한다. 누군가를 향한 손가락질보다는 바로 우리부터 언행일치(言行一致)를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믿을 만한 ‘믿을 맨’이 되어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의 곁을 든든히 지켜주자!

“나는 너에게 이 말을 선물로 준다. 나는 너를 믿는다.” - 파스칼

 

기사입력 : 2021.02.28. am 09:55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