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족이 세상을 상징하는 애굽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향해 떠날 때 장정만 60만명이었다고 합니다. 이 출애굽 사건 역시 고향을 찾는 민족의 대이동이었습니다. 우리도 평소 명절이면 민족대이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는 그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고향에는 사랑하는 부모 형제가 있으며,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향수가 있으며, 옛 친구와 흩어졌던 이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고향에는 인정이 있고 자기만이 느낄 수 있는 사랑과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향을 찾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보이는 육적인 고향에 마음을 두고 사느냐, 보이지 않는 영적인 고향에 마음을 두고 사느냐 입니다.

우리의 참된 고향은 이 땅에 있는 도시들이 아니고 영원한 하늘나라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3장 20절에서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있듯이 영원을 사모하는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사모해야 할 곳은 바로 영원한 안식처요, 우리 영혼의 고향인 저 천국 하늘나라입니다. 우리 모두 그곳을 사모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디모데후서 2장 3절에서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성도를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비유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고향을 사모하는 성도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영적인 좋은 군사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야 고향으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육적인 고향을 위해서 살던 바울이 예수님의 좋은 군사가 되고 나서 영적인 고향을 발견하였습니다. 우리도 과거에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위하여 악한 마귀 세력과 싸우고 죄와 투쟁하는 성도가 된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되어 이제는 천국을 소유한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천국 백성으로 우리의 고향이 하늘나라입니다.

천국 고향이 있음을 생각하며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는 서운함 대신 위로와 소망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히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