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담임목사는 2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중앙일간지 기자들을 초청해 '코로나19 이후의 한국 교회'를 주제로 신년기자간담회를 했다. 기자간담회에는 연합뉴스, 조선일보, 중앙일보, 국민일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서울신문, 한국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 서울경제 기자가 참석했다.

이영훈 목사는 "코로나19가 일 년 넘게 지속되면서 보도의 내용들에 어두운 소식들이 많다"며 "목사의 한 사람으로서 코로나19 확산에 교회라는 이름이 계속 나오게 되어 깊은 자기 성찰과 반성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로부터 받은 질책과 비판은 기독교가 정화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는 철저한 자기반성을 거쳐 교회가 소외된 사람들을 섬기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최근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언급하며 "꿈이 없는 사회에 꿈을 던져줬다. 사람들이 지쳐 있고 꿈과 희망을 갈구하는 시대다. 개신교 역시 꿈과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에게도 "여러분이 꿈과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기사에 담아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의 재정과 사역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영훈 목사는 "지난 1년 재정이 3분의 1정도 줄었지만 구제 예산은 줄이지 않았다"고 전하며 "앞으로는 교회가 지역 사회로 흩어져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소외된 이들을 섬기는 교회로 변화 돼야 할 것"이라고 향후 사역 방향을 제시했다.

기자들은 평양심장병원의 공사 진행 현황 등에 관심을 보이며 질문했다. 이영훈 목사는 "현재 건물이 70%정도 지어져있다"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시설인 만큼 대북제재 면제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과 미국 정부에 모든 건축 자재와 의료장비 등에 대한 상세한 내역을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글·복순희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