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종이 되고 성령 충만을 받게 되자 성경을 하나님께서 나에게 일대일로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성도들도 설교를 들을 때 하나님께서 나에게 일대일로 주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일대일 대면으로 주님을 만나는 것이다.

26년 전 러시아 선교사로 파송 받은 후, 러시아어 알파벳도 모른 채 선교지에 도착한 나는 말이 통하지 않아 러시아 사람들과 의도치 않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됐다. 그로 인해 1년 정도 새벽 2시부터 낮 12시까지 10시간 이상 하나님과 대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 의지가 아닌 강권적인 하나님 방법이었다.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다.

성경을 보면 ‘수많은 무리’가 주님을 좇았다고 나온다. 무리는 주님이 하시는 일을 구경하는 ‘구경꾼’을 말한다. 이들은 주님께서 행하시는 능력을 보고 감탄하며 구경만 했다. 그런데 그중에 예수님 앞에 와서 절하며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말한 한센병자가 있었다. 구경만 하던 무리의 틈을 빠져나와 예수님을 대면하는 주인공이 된 것이다. 예수께서 그에게 손을 내밀며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말씀하시자 그 즉시 병이 깨끗하게 나았다.

또한 예수께서 가버나움에서 설교하고 계실 때 네 사람이 한 중풍병자를 데리고 왔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들어 예수님 앞으로 갈 수 없자,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를 달아 내렸다. 주님은 지붕을 뚫고 나아온 중풍병자에게 “작은 자야 안심하라 네가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고 말씀하셨다. 중풍병자는 즉시 일어나 걸어가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다.

주님은 우리가 가진 수많은 문제를 다 해결해주고 우리의 병을 고쳐주고 싶어 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허다한 무리처럼 주님을 구경하고 있을 뿐, 주님께 도와달라고 말하지 않고 있다. 주님이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주실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문제가 있더라도 예수님과 대면함으로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구경꾼이 될 것이냐, 주인공이 될 것이냐는 매우 중요하다. 예수님을 의지하고 응답 받았던 한센병자와 중풍병자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하고, 주님을 대면하는 믿음의 주인공이 되길 소망한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