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돈이다. 돈 없이 살 수 없는 현실에서 모두가 돈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런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크리스천은 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네가 선 곳은 어디든지 거룩한 곳이니라』는 책을 쓴 에드워드 헤이즈는 지금 시대야말로 ‘돈의 영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 생활 중심의 한 부분임에 분명한 돈은 무엇보다 우리 자신에 대한 상징으로 마땅히 영성의 한 부분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영성 훈련을 통해 우리 믿음의 근육을 키우는 것처럼 ‘돈의 영성’을 통해 돈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돈의 영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주인이 아니라 종으로 잘 부려야 한다는 점이다. ‘돈’(money)이라는 단어는 ‘경고’를 뜻하는 라틴어 ‘모네레’(monere)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것은 돈을 주인이나 숭배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절대 안 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이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고 말씀하신 의미도 돈을 주인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경고의 말씀이다. ‘돈의 영성’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재물을 선을 행하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돈을 주인이나 숭배의 대상으로 삼을 때, 돈은 바울이 경고한대로 ‘일만 악의 뿌리’가 되지만 종으로 잘 부리며 선한 일을 위해 사용할 때엔 사람을 실제적으로 살리는 놀라운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크리스천들은 열심히 일하고 현명하게 투자해 정당하게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의 영성’으로 충만한 너그러운 부자가 되어 이웃을 위해 자신의 돈을 아낌없이 사용할 때, 하나님의 나라는 더욱 확장되리라.
이태형(기록문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