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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비대면으로 드려진 성탄예배

이영훈 목사 "섬김·나눔·희생 등 성탄 의미 되새겨야"
코로나19로 힘겨운 이웃에게 위로와 희망 전해

1만 명이 들어가는 대성전은 20명이 자리를 지켰다. 찬양대석도 텅 비었고 오케스트라와 찬양대의 장엄한 찬양도 멈췄다. 지난해 성전을 가득 메우고 기쁨과 감격으로 예배드리던 성도들도 자리에 앉지 못했다. 2020년 12월 25일. 기독교 최대의 축제일인 성탄절 예배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교회 창립 62년 만에 처음으로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조용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1~7부로 드려진 성탄축하예배에서 성도들은 각자의 예배처소에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 탄생의 참된 의미를 가슴 깊이 되새기며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경건하게 예배를 드렸다.

2~4부 예배를 인도한 이영훈 담임목사는 마태복음 2장 1~2절, 7~11절을 본문으로 ''아기 예수께 예물을 드린 동방박사''라는 제목의 성탄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설교에 앞서 이영훈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첫 성탄절과 가장 비슷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은 적막하고 찾아오는 이 없던 쓸쓸한 환경이었다. 인근 목자들과 별을 보고 찾아온 동방박사 세 사람이 전부였는데 오늘 우리는 마구간을 찾은 동방박사와 목자들 같은 심정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 나도 동방박사의 마음으로 평소와 다른 박사 가운을 입고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며 비록 예배당에 모이지 못했지만 기쁨과 감사한 마음으로 예배에 동참할 것을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이영훈 목사는 설교에서 "동방 박사들이 구유에 뉘신 아기 예수께 드린 황금, 유향, 몰약은 각각 예수님의 왕권, 선지자, 제사장직을 상징한다"며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갈 때 모든 흑암의 권세를 이기고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승리의 삶을 살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도들이 성탄절을 맞아 전도와 기도의 영성을 회복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기억하며 이기심 대신 겸손과 희생,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복음의 향기를 세상에 널리 전파해 가정과 사회에 구원의 역사와 예수님의 평화가 임하길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영훈 목사는 올해 성탄절을 맞이해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성도들에게 축하영상메시지를 유튜브를 통해 전달했다. 이영훈 목사는 영상에서 "절망과 고통 가운데 있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셨다"며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모두 다 함께 모여 성탄의 기쁨을 나누지 못하는 상황이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마누엘 되시는 예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주시고 마음에 기쁨을 넘치도록 주실 것"이라고 축복했다. 이어 "다가오는 새해에는 힘들었던 모든 기억들을 다 내려놓고 절대긍정 절대감사의 신앙으로 무장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의 내일을 향해 믿음으로 전진하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위로했다. 한지현 집사(장년대교구)는 "가족과 함께 예배드리면서 당연히 여겨왔던 것들이 진실로 감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가졌던 행복을 이웃과 나누는 진정한 예수의 제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글·오정선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20.12.27. am 09:03 (편집)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