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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思一言 “세 번 생각하고 한번 말하라!”

“개에게 물린 사람은 반나절 만에 치료받고 돌아갔다. 뱀에게 물린 사람은 3일 만에 치료받고 돌아갔다. 하지만 사람의 말(言)에 물린 사람은 아직도 입원 중이다”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난다. 무심코 상대방에게 뱉은 말의 독성이 얼마나 심각하며 그 후유증이 뱀의 독을 능가하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를 실감케 해주는 글귀였다.

 거친 말에 물려 고통 받는 이들이 많다. 유명인들은 물론이요 일반인 특히 청소년들의 사이버상 언어폭력은 정말 심각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을 비롯한 악성 댓글 관련 범죄는 최근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2년 8544건이었던 범죄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5년에는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만5043건에 달했다. 특히 윤리 의식이 희박한 초·중·고 학생들은 큰 자각 없이 악플 달기에 동참하고 있다. 전체 악성 댓글의 65~70%를 청소년이 작성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악플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 사이버폭력 가해 학생 중 59.1%가 피해 경험이 있고 피해 학생의 43.7%는 가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상에서 욕을 먹던 피해자가 돌변해 남을 욕하는 것으로 대리만족하는 ‘악플의 악순환 및 재생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악플의 사나운 이빨에 물려 생명을 잃어야 이런 악순환이 멈출까? 그들은 어쩌면 자살이 아니라 암묵적인 언어폭력에 살해당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부터 시작하자. 따뜻한 배려와 존중이 묻어나는 언어로 악플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의 한마디 선플을 달아보자.

남을 헐뜯는 험담은 반드시 세 사람을 죽인다.
험담을 퍼뜨린 사람과 그것을 반대하지 않고
듣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 험담의 주인공 - 탈무드 -

 

기사입력 : 2020.12.13. am 09:4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