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 지역에 29년 동안 순복음의 희망 복음 전파
현지인 제자 양성 통해 복음의 불길 지피고 있어
선교 제한국 효율적 접근, 선교사 역량 강화 힘써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선교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사랑과 물질로 섬겨주시는 성도님들과 이영훈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9월말 선교개척국으로부터 순복음소련CIS총회의 총회장으로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제가 총회장으로서 섬기는 순복음소련CIS총회 소속 선교 사역들에 대하여 소개를 드립니다.

순복음소련CIS총회가 사역하는 국가들은 옛 소비에트연방공화국(СССР)이 1990년 12월에 해체된 후 각각 독립하게 된 나라들로 1991년 1월 독립국가연합CIS이라는 체제를 결성하여 유지하다가 1991년 12월 16일에 개별 국가들로 나누어져 15개 나라가 되었습니다. 15개 나라는 조지아 러시아 몰도바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그리고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입니다.

현재 소련CIS총회 소속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는 국가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입니다. 공산주의 국가였던 구 소련연방이 해체됨과 동시에 1991년 3월부터 시작된 순복음의 선교는 올해로 2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91년 3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총회 지역 최초의 순복음교회가 세워진 이후 러시아 모스크바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조용기 원로목사님을 모시고 대형 집회가 개최됐고, 이 성회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을 통해 많은 교회들이 개척됐습니다. 그동안 1세대 선교사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현지인 제자 사역자들이 훈련되어져 이들을 통해 79개의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우리의 선교비전은 "현지인 사역자들이 순복음의 영성을 가지고 총회 선교지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고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이기는 교회와 이기는 성도들이 되도록 한다"입니다.

순복음소련CIS총회의 사역방향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현지인 제자화 사역과 교회개척을 통한 선교사역 확장입니다. 1993년 2월 모스크바신학교가 세워진 이후로 카자흐스탄 침켄트 영산신학교와 우크라이나 자포리쟈영산신학교에서 지금까지 300명 이상 졸업생들이 배출됐습니다. 처음 모스크바에 순복음신학교를 세웠을 때 당시 국제신학연구원장이었던 이영훈 담임목사님이 모스크바순복음신학교 학장으로 사역하셨습니다. 이영훈 목사님을 통해 소련CIS총회 선교지의 현지인 제자화 사역이 시작돼 신학교 졸업생 중 120명의 현지인 사역자(담임사역 및 부교역자)가 현재까지 사역하고 있습니다. 현지인 제자들을 통해 교회를 세우는 사역은 선교사들의 직접적인 선교를 제한하는 중앙아시아 이슬람지역에서 더욱 효과적인 선교전략입니다. 현지인 개척교회 중 재정적으로 자립한 교회들도 있지만 대부분 상황이 어렵습니다. 선교개척국과 중동CIS선교회 그리고 선교사들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총회에서는 신학교 운영을 통한 현지인 제자화사역의 최종 목표를 현지 사역자들의 교회개척으로 선교지역에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지역복음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둘째, 지속적인 보수교육을 통한 현지인 사역자 역량강화입니다. 2009년 우크라이나 자포리쟈에서 이영훈 목사님과 함께 제1회 현지인 제자 선교대회를 개최했습니다. 2011년에도 이영훈 목사님을 강사로 카자흐스탄 침켄트에서 제2회 현지인 제자 선교대회를 가졌고 2016년에는 제3회 현지인 제자 선교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지속적인 보수교육과 현지인 제자 선교대회는 현지인 제자 사역자들이 선교지 교회들을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역량 있는 리더들이 되도록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소련CIS총회지역의 복음화를 위한 전략들을 나누며 선교사들과 현지인 사역자들의 협력사역 또한 강화하고 있습니다.

29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선교 사역이 코로나19로 인해 멈춰진 것 같습니다. 3월부터 국가 방역정책에 따라 모든 종교모임이 금지돼 교회 및 신학교 사역이 온라인으로 전환됐습니다. 성도들이 온라인 사역을 통해 더 많은 시간에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간의 30% 및 최대 100명 미만으로만 모이라''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11월 15일 주일부터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가운데 선교지 교회들이 무너지지 않고 사역들을 감당하면서 모든 상황에 잘 대처할 것을 믿습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소련CIS총회의 선교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