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간호사로 코로나19 확진자 돌봄에 감사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다사다난했음에도 각종 위기로부터 잘 버텨준 우리 교회가 고맙다. 개인적으로는 둘째 딸이 간호사로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를 돌보는 일에 기여하고 있어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첫째 딸과 9살 차이인 늦둥이 둘째 딸은 성인이 되었어도 나에겐 어린 아이였다. 늘 아기처럼 생각했던 딸이 이번에 코로나 확진자를 돌보는 의료진으로서 일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백신이 없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환자를 돌보다가 딸도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고 매일 환자를 돌보고 온 후 지쳐서 힘들어 하는 딸의 모습을 볼 때면 가슴 아팠다. 20대 한참 예쁜 나이로 피부에 윤기가 흐르고 곱던 아이인데 업무를 위해 방호복을 입고 고글을 착용하니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피부가 망가졌다. 딸은 퇴근할 때쯤이면 얼굴에 깊이 자국이 패여 주변 사람들이 모두 쳐다본다고 했다. 그런데도 “엄마가 우리 가족을 지켜달라고 기도할 때 은혜가 된다”며 엄마의 기도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딸이 너무 대견하다. 딸과 같은 의료진의 헌신과 사명감에 감사하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이 땅의 회복을 위해 더 뜨겁게 중보 기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