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는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연스럽게 여겨질 정도로 접촉 없이 살아가는 '언택트'(Untact) 생활이 일상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가 오기 전의 삶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전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맞이하게 된 언택트 시대에 우리들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까? 첫째, 예배 중심의 삶을 회복해야 한다. 예배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생명'이자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의 지름길'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온라인 예배가 보편화 되고 있는데 예배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칫 예배를 소홀히 드리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라는 성경의 권면처럼 주일예배를 비롯한 공적인 예배만큼은 성전에 모여 예배드리기를 힘써야 한다.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와 예수님의 지상명령(마 28:18~20)을 지키기 위해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흩어지는 교회'의 사명을 조화롭게 이어나갈 때 하나님 앞에 선 예배자로서 칭찬받으며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절대긍정'의 신앙을 가져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우울)'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절대긍정'의 신앙을 통해 이겨나갈 수 있다. 하나님은 시위대 뜰에 감금되어 있던 예레미야에게 나타나셔서 당신이 '일을 행하시고,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는' 분이심을 계시해주셨다(렘 33:2).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획하신 것을 이루시기 위해 일하시는 분이시다. 그러한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절대긍정의 신앙은 코로나 블루(우울)의 백신이자 치료제가 될 것이다.

 셋째,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 신앙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기술 문명의 발달로 우리는 각자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통해 일상생활 중 언제 어디서든 신앙의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교회 홈페이지나 휴대전화 앱을 통해 '온라인 성경교육'에 접속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성경과 교리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교회 및 각 교구와 기관에서 제작한 콘텐츠나 화상예배 시스템을 통해 언택트 시대에 맞는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다. 하나님의 뜻에 귀를 기울이고 시대를 잘 분별하여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슬기로운 신앙생활을 영위해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